인도 펀자브주 기독교 교회 방화...목사 피신 중 건물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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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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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도 이웃 거짓 고발로 도피 중 화재 발생, 기독교계 성경 훼손 신성모독법 적용 촉구
프라카시 싱 목사(왼쪽), 푸란 샤프리 목사(가운데), 그리고 펀자브주 소수자위원회의 자틴더 마시흐 가우라브. ©Morning Star News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에서 현지 기독교 목회자의 자택과 예배당이 방화로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7월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목회자는 이웃의 폭행 사건 허위 고발로 피신 중이었으며 현지 기독교 단체는 이를 명백한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펀자브주 암리차르 리젠시 나와 핀드 마을에서 목회를 하던 프라카쉬 싱(46) 목사는 지난 5월부터 인근에 거주하는 시크교도 자스팔 싱(일명 칼루)의 고발로 인해 두 달 가까이 은신하고 있다. 싱 목사의 진술에 따르면 시크교도인 칼루는 평소 기독교 신앙을 비하하며 마을을 떠날 것을 요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18일 칼루와 라훌이라는 기독교인 사이의 물리적 충돌에서 비롯됐다. 칼루는 다툼 직후 사건 현장에 없었던 싱 목사와 그의 18세 아들 아난드 싱을 포함해 총 9명을 폭행 혐의로 고발했고 이는 5월 28일 최초 정보 보고서(FIR 163호)로 관할 경찰서에 정식 접수됐다.

인도 기독교 박해 양상 허위 고발 및 기독교 교회 방화 사태 발생

싱 목사 측은 사건 당시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이를 증명할 다수의 목격자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펀자브주 기독교 단체인 범인도 기독교 사회 복지단의 푸란 샤프리 의장은 칼루가 기독교에 대한 종교적 편견을 이유로 싱 목사 부자를 고의로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샤프리 의장은 칼루의 친형이 목사 부자의 무고함을 인정하는 음성 녹음을 증거로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싱 목사 가족이 허위 고발을 피해 마을을 떠나 있던 지난 6월 14일 저녁 7시경 싱 목사의 자택 겸 기독교 교회 건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웃 주민과 소방대의 진압에도 불구하고 건물 내부의 가구 가전제품 개인 서류 성경책 16권 및 각종 기독교 서적이 모두 전소됐으며 미화 142달러 상당의 현금도 도난당했다.

다음 날 화재 현장을 찾은 싱 목사의 아내 파람지트 카우르 씨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던 중 용의자 칼루가 자신의 집 2층에서 벽돌을 던지는 등 물리적 위협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카우르 씨는 즉시 경찰서로 이동해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화재 현장을 조사한 법의학 팀은 사고 당시 해당 건물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누전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배제하며 고의적 방화로 결론 내렸다. 이에 카우르 씨는 6월 16일 칼루를 상해 및 방화 재물 손괴 혐의로 경찰에 정식 고발했다(FIR 192호).

기독교계 성경 훼손 따른 신성모독 처벌 및 당국 진상 조사 촉구

CDI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접수된 방화 고발장에는 성경책 훼손 사실이나 종교적 동기에 의한 방화 정황 등 인도 기독교 박해를 입증할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샤프리 의장은 훼손된 종교 서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해자 칼루를 펀자브주 신성모독법에 따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정부 당국에 요구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싱 목사 부부와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은 6월 28일 펀자브주 소수민족위원회 자틴데르 마시 가우라브 위원장에게 두 건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해당 탄원서에는 방화 사건 고발장에 기독교 증오 범죄 및 신성모독 조항을 추가해 줄 것과 폭행 사건 고발장에서 싱 목사 부자의 이름을 완전히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카우르 씨는 탄원서를 통해 용의자의 즉각적인 체포와 피해 가족을 위한 안전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소수민족위원회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오는 7월 6일 관할 경찰서장과 파출소장을 찬디가르로 소환해 집중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어 기독교 지도자들은 7월 1일 하르만디프 싱 길 경찰청장을 면담하고 허위 고발 취하와 기독교 교회 방화 사건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전달했다. 샤프리 의장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용의자 체포와 억울한 혐의를 벗기기 위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 기독교 선교 단체 오픈도어스의 조사에 따르면 2026년 세계 감시 목록에서 인도는 기독교인이 살기 가장 어려운 국가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1위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로 인도 내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인 인도 기독교 박해와 차별이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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