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경제적 성공을 넘어 복음 전파와 섬김의 통로가 될 수 있어”
유 박사는 이날 학생들에게 미래의 직업을 단순히 경제적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선교와 복음 전파, 이웃을 섬기는 사역의 통로로 바라볼 것을 권면했다.
강연에서 유 박사는 사도행전 18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과 브리스길라, 아굴라의 사례를 중심으로 자비량 선교의 성경적 의미와 실제적 적용을 설명했다. 바울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함께 천막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도 복음 전파를 멈추지 않았다. 유 박사는 바울에게 생업은 사역과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그 자체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 현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박사는 보험업계의 고위 경영자로 활동해 온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수많은 고객을 섬기고 대규모 영업 조직을 이끄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직장 내 인간관계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셨다고 말했다.
그가 몸담은 회사의 직장 신우회와 관련 사역을 통해 많은 동료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했으며, 직장 성경공부와 신앙 모임, 복음 전도 집회도 지속적으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유 박사는 그리스도인이 신앙과 일을 서로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즈니스와 교육, 미디어를 비롯한 모든 직업이 선교의 장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이 성경적 지식과 지혜를 갖추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목회자가 아니었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고 아볼로에게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가르쳤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모범적인 평신도 사역자의 사례로 제시했다. 유 박사는 이들의 삶이 직업적 전문성과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어떻게 복음 사역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비즈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BAM) 사례도 소개됐다. 유 박사는 파키스탄의 과부들을 돕기 위한 염소 사육 사업, 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칭하이 지역의 온실 농업 프로젝트, 가나의 양어 사업과 푸드트럭 운영,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카페 및 상품 기반 선교 사업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과 지혜가 사역의 지속 가능성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구호나 일회성 지원에 머무르기보다, 자원을 재생산하고 지역 주민의 존엄성을 회복하며 공동체를 장기적으로 섬길 수 있는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열린 질의응답에서는 시간 관리와 리더십, 사업 모델, 가정생활, 복음 전도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이 이어졌다.
유 박사는 효과적인 리더십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다른 업무는 적절히 위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즈니스와 사역 모두에서 구성원들이 자신이 하는 일의 목적과 사명을 분명히 이해할 때 가장 강력한 동기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에 관한 질문에는 진정한 영향력은 무언가를 판매하려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진심으로 돕고자 할 때 생긴다고 답했다. 그는 이 원리를 복음 전도에도 적용하며, 복음은 상대방을 사랑하고 그의 진정한 유익을 바라는 마음에서 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소명을 보다 폭넓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유 박사는 학생들이 교회 사역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과 자원, 인간관계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신실한 ‘자비량 선교사’가 될 것을 권면했다.
그는 직업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거나 돈을 버는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일과 재능을 하나님께 드릴 때, 일터는 선교와 섬김의 현장이 되며 지속적인 영적 열매를 맺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올리벳대학교 학생들은 그리스도인의 직업이 경제적 성취를 넘어 복음과 사랑을 실천하는 소명의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