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예배에서는 이일호 교수(칼빈대 은퇴교수)가 기도했으며, 권요한 목사(서울대 학원선교사)가 ‘복음통일(福音統一)’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샬롬나비 행동강령 제창 후 최선 목사(세계로부천교회 담임)가 축도했다.
주제발표는 조영호 박사(백석대 강사)가 맡아 ‘AI시대의 기독교 성화(칼빈의 성화론을 통해 본 인간 향상 기술 담론의 재구성)’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조 박사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하는 포스트휴먼 시대에 기독교 성화론이 인간 존엄성과 참된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신학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 향상(Enhancement) 기술이 제시하는 유토피아적 전망 이면에 성과사회가 요구하는 무한 경쟁과 자기 착취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신의 자리에 오르려는 현대인의 오만한 기술 신정론”으로 평가했다.
또한 인간 변형을 거부하는 생명보수주의와 인간 변형을 무조건 긍정하는 생명자유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장 칼뱅의 성화론을 바탕으로 한 제3의 길을 제안했다. 그는 은혜의 변증법과 하나님의 목적을 향한 인간의 향상, 인간의 자기부정을 현대 기술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조 박사는 포스트휴먼 시대 기독교 신학이 시대 변화에 뒤처진 채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치유자이자 예언자적 나침반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샬롬나비는 하반기 사업으로 9월과 10월 월례포럼을 개최하고, 11월에는 ‘가정 위기와 기독교적 대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12월에는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와 하반기 워크숍 및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김영한 박사는 논평 발표와 학술대회 개최, 사랑의 쌀 나누기 등 샬롬나비의 활동에 대해 “한국사회와 교회를 위한 학문적·실천적 기독교 시민단체의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사역의 효율적인 진행과 세대 간 연계를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 영입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샬롬나비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지난 16년 동안 활동할 수 있었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며 앞으로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을 품고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