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DB, 강제북송 실태 시각화 플랫폼 ‘비주얼 아틀라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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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위성지도 플랫폼 ©NKDB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공개처형장은 물론,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탈북민 강제북송 경로와 중국 내 구금시설의 실태를 구글맵처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위성지도 플랫폼이 공개됐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강제북송 과정에 관여한 북한과 중국 기관들의 제도적 책임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위성지도 기반으로 시각화한 플랫폼 ‘비주얼 아틀라스(Visual Atlas)’를 전격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제북송 관련 인권침해 사건은 NKDB가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 온 전체 데이터베이스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사안이다. 그동안 탈북민과 피해자들이 가해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위해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제기해 온 분야이기도 하다.

플랫폼 이용자들은 ‘비주얼 아틀라스’를 통해 강제송환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이 구금되거나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은 실제 구금시설의 위성 좌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NKDB는 공개출처 정보(OSINT)와 피해자 진술 등을 교차 검증해 해당 시설들의 내부 구조를 구현한 3D 모델링 영상,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 영상, 인권 유린을 주도한 가해 기관 정보 등을 함께 탑재했다. 이를 통해 강제송환의 전반적인 실태와 책임 구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NKDB는 지난 3월, 탈북민 강제북송이 중국 내 관련 기관과 북한 보위기관이 연계된 구조적 범죄이며, 중국 측 가담자들 역시 국제형사재판소(ICC) 로마 규정상 ‘인도에 반한 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플랫폼 구축은 국제사회가 가해 기관의 책임을 직접 열람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한 실질적 조치다.

이에 따라 향후 ICC를 비롯한 국제 인권 메커니즘이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공식 책임 추궁에 착수할 경우, 이번 데이터베이스가 핵심 증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KDB 관계자는 "이제 국제사회는 북한 인권 침해의 실상을 지도 위에서 직접 확인하고, 누가 어디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데이터로 추적할 수 있게 됐다"며 "비주얼 아틀라스는 목격자의 기록을 가해자의 책임 추궁을 위한 법적 도구로 전환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플랫폼은 전 세계 시민사회와 국제기구, 학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정보가 국문과 영문으로 동시 제공된다. 모바일 환경에도 최적화되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NKDB는 향후 북한 인권 침해 사건과 기관 정보, 지역별 침해 패턴 등 공개 가능한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업데이트해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위성지도와 콘텐츠는 공식 웹사이트(visualatla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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