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목회,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말씀·기도·안수·전도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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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언론비전클럽 제1회 포럼, 20일 서울씨티교회서 성황리 개최

조희서 목사 ‘AI 시대의 목회 전략: 계시가 없으면 도시로 들어가라’ 강의
“AI는 도구, 교회의 고유한 영적 사명 대체할 수 없어
특별한 부르심 없다면 영혼 모이는 도시로 가서 전도하길”

조희서 서울씨티교회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날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독언론비전클럽

인류의 필수 도구가 된 정보기술(IT)이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2024년 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의 등장을 시작으로, 2026년 현재 애플의 iOS 27과 ‘시리’, 구글의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대화형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업무를 완수하는 AI 에이전트(대리인) 시대를 본격화했다.

이러한 AI 기술의 변혁 속에서 목회 현장 역시 설교문 작성 보조, 다국어 설교 번역, 행정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극 수용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일각에서는 AI가 목회자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오히려 AI를 도구로 활용해 설교 준비와 행정적 부담을 덜고 목회의 본질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시대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기독언론비전클럽(회장 박병득)이 20일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에서 AI 시대에 교회가 지켜야 할 목회의 본질과 시대적 사명을 모색하는 첫 포럼을 개최했다.

기독 언론인, 목회자,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의 목회 전략: 계시가 없으면 도시로 들어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조희서 서울씨티교회 담임목사가 강사로 나서 통찰력 있는 메시지로 호응을 얻었다.

조 목사는 금란교회 부목사, 청년대학부 목사(1981~1988년)와 송곡여자고등학교 교목실장(1988~2003년), 학교법인 송곡학원 원목(1988~2003년)을 역임했다. 송곡여자고등학교 교목으로 재직 중이던 1990년 비닐하우스 교회로 시작하여 지하교회, 1층 상가교회 시대를 지나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의 중랑구 서울씨티교회를 일궈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당시, 대면예배가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한국교회 최초로 교회 주차장에서 예배를 드리는 ‘드라이브인 예배’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국내외 주요 언론에 보도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또 평신도 사역, 소그룹 사역, 안수 사역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교회 담장을 넘어 세상 속으로 흘러가는 열린 목회를 실천하는 강소교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날 회장 박병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지도위원 추태화 목사(전 안양대 부총장)의 개회 기도로 시작됐다. 추 목사는 “영적으로 빈약하고 무기력하고 무감각해진 시대 가운데 기독 미디어와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를 통해 복음의 생명력이 더욱 확장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지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어 조희서 목사가 약 50분에 걸쳐 AI 시대에 달라진 일상과 목회 방향, 도시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목회 전략 등을 제시했다.

◇“진화하는 AI 에이전트 시대, 목회자의 ‘선택과 집중’은 영성”

조 목사는 먼저 1994년 야후 등장 이후 구글 검색 엔진 등 포털의 대중화, 스마트폰 시대로의 전환 과정을 짚은 뒤,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애플 시리 등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조 목사는 “키워드를 정확하게 입력하면 시를 쓰고, 수필과 소설을 짓고, 그림을 그리고, 작곡까지 해주며, 이러한 일을 끝없이 반복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AI”라며, 실제로 목회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영상, 노래, 사진, 시, 격려사 등을 직접 제작하여 성도들에게 큰 감동을 준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 목사는 또한 애플 iOS27와 ‘시리’, 구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소개하며 “이제 AI는 단순한 검색을 넘어 내용을 요약·정리하고, 스스로 맥락을 파악해 앱을 넘나들며 복합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대리인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AI 기술의 발달이 결코 목회의 본질을 대체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 목사는 “AI가 설교문 자료 준비, 수많은 행정 업무 등을 보조할 수는 있지만, 결국 인간을 돕는 도구에 불과하다”며 “교회의 본질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만나는 영적인 것에 있으며, AI는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고 치유하며 응답하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AI를 활용해 설교 준비와 행정적 부담이 줄어든 만큼, 목회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회의 고유한 영적 사명인 설교와 기도, 안수, 전도에 모든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AI 시대 목회자는 설교의 깊이와 영적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술의 무한 경쟁은 영혼의 문제와 무관하다. AI 이후에 또 다른 새로운 도구가 탄생한다 해도 교회의 고유한 영적 사명, 곧 하나님과의 만남과 성령 하나님과의 교제 및 역사하심은 결코 대체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회는 도리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성령 하나님을 환영하며, 성령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서 교인들에게 예수 이름으로 손을 얹어 안수하고 축복하는 일을 더욱 힘 있게 감당함으로써 독보적으로 부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인구 밀집된 도시 선교 중요… AI가 대체 못 할 목회 본질에 집중”

조 목사는 포럼 부제인 ‘계시가 없으면 도시로 들어가라’와 관련해 도시 선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조 목사는 “인류는 6~7천 년 전부터 본능적으로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오늘날 통계에 의하면 매년 7천만 명 이상이 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며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 벤 윌슨의 ‘메트로폴리스’, 샘 밀러의 ‘이주하는 인류’ 등의 책을 보면 인류 문명의 발전이 곧 도시 집중의 역사이고, 도시로 모여들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필연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몇 년 전 조셉 피치마이어의 저서 ‘사도행전 주해’에서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일어나서 도시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네가 할 일을 네게 일러 줄 것이다’(사도행전 9장 5~6절)라는 구절을 강조하여 써 놓은 대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예수님의 말씀처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름받은 목회자들은 특별한 하나님의 계시나 사명을 받지 않았다면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인구가 밀집한 도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도바울도 당시 기준으로 서울보다 인구 밀도가 높았던 로마, 빌립보, 고린도 등 도시에 들어가 전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도시로 들어간 목회자가 지역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한 설교의 핵심으로는 ‘청중의 삶과의 밀착’을 꼽고 “하나님과 예수님이 명하신 것과 성령의 감동된 것으로 설교를 전할 뿐 아니라, 그 동네의 민심과 아우성, 통곡을 듣고 그에 맞는 설교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희서 목사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아무리 AI가 발전하고 로봇 시대가 와도 교회의 설교, 목회자의 고유 영역인 기도, 안수 등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목회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적 능력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목회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설교, 기도, 안수, 전도에 집중하여 교회다운 교회, 부흥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는 기독교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영혼 구원이라는 본질을 대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교회가 더욱 소망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조 목사는 하루 8~9만 명, 연간 약 3천만 명이 통과하는 교회 바로 앞 ‘양원역’의 역명부기에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양원역(서울씨티교회)’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총평은 고문 박한근 목사(목양신문 발행인 및 편집국장)와 부회장 한선현 장로(목회자사모신문)가 맡았다. 박한근 목사는 “AI 시대를 맞아 교단마다 관련 자료를 나눠주거나 노회, 지방회, 실행위원회 등 모임을 할 때마다 AI를 활용하기 위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오늘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저도 실행에 옮기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선현 장로는 “AI 시대의 목회는 기술 자체를 경계, 배척하기보다 복음의 본질을 지켜가며 바르게 활용하는 지혜가 중요함을 느꼈다”며 “조 목사님이 강조한 것처럼 목회자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말씀 묵상, 기도, 안수,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목회를 해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하고, 대면예배와 공동체성 회복, AI 윤리 문제 대응 및 가이드 마련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선교와 복음의 확장 도구로서 책임 있게 활용되고,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과 복음의 가치를 잘 지켜내며 선용한다면 더욱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태화 목사는 “자크 엘룰은 ‘도시의 의미’에서 세속적이고 공허하며 인본주의적이고 우상화의 가능성이 높은 도시에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그 도시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으므로, 도시를 말씀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기독교의 사명이라고 한다”며 “목사님이 말씀하신 일반적인 문명사적 의미에서 도시의 긍정적인 면에 이러한 도시의 부정적인 면도 부각된다면 ‘도시로 가라’는 의미가 더욱 보완되고, 복음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박병득 회장의 광고에 이어, 지도위원 추태화 목사, 고문 김수민 대표(전 극동방송 PD 및 기자), 고문 이요한 예술감독(KBSA한국말씀송협회 대표), 회원 김다은 목사(김다은TV)가 회원들 앞에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진 후, 조희서 목사의 폐회기도로 마무리됐다.

이후 회원들은 1차 전체 회의를 열고, 이성중 사무총장이 제안한 월 회비 납부 건에 박수로 동의했다.

기독언론비전클럽은 한국교회의 신앙을 수호하고, 기독 언론인으로서 소명과 윤리의식을 확립하여 복음적 가치에 입각한 언론 활동으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작년 12월 출범했다. 이번 첫 포럼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포럼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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