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 서울대공원 변화 기록한 책 펴내

서울대공원장 재직 시절 정원 프로젝트와 행정 실험 담아
©도서 「공무원 이수연, 서울대공원을 바꾸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이 서울대공원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정원 프로젝트와 행정 혁신 과정을 담은 책 『공무원 이수연, 서울대공원을 바꾸다』를 한숲에서 펴냈다.

책은 이 실장이 2021년 1월 서울대공원장으로 부임한 뒤 서울대공원을 단순한 녹지 공간이나 동물원 중심 시설이 아니라 시민들이 머물고 기억할 수 있는 정원형 공원으로 바꾸기 위해 시도한 과정을 담았다. 저자는 공원의 ‘한결같은 초록’이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고 보고, 캐나다 부차드 가든을 참고해 서울대공원을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추진했다.

『공무원 이수연, 서울대공원을 바꾸다』는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 ‘하드웨어를 혁신하다’에서는 직원 문화 개선과 근무환경 정비, 시민 경험 확대를 위한 공간 개선 과정을 다뤘다. 2부 ‘서울대공원 꽃의 숲 프로젝트’에서는 공원 안에 꽃과 식물을 활용한 정원을 조성하고 계절감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과정을 소개했다. 3부 ‘소프트웨어, 감성의 힘’에서는 방문객들이 서울대공원에서 추억과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추진한 감성적 기획을 담았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조경 사업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변혁’으로 설명했다. 공간을 정비하는 것뿐 아니라 공원을 운영하는 조직 문화와 시민을 대하는 행정의 태도까지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서울대공원 정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걸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하루 평균 2만 보를 걸었다며, 그 시기를 “인생에서 가장 많이 걷던 시절”이었다고 밝혔다. 공원 곳곳을 살피며 시민 동선과 공간의 쓰임새, 풍경의 변화를 관찰한 시간이 프로젝트의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그 과정이 힘들기만 한 시간이 아니라 “즐겁고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책은 공원을 걷는 일이 단순한 점검이 아니라 시민이 어디에서 멈추고 쉬며 어떤 경험을 가져가는지 확인하는 행정의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일수록 공직 사회에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저자는 정원을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특별한 시설이 아니라, 시민에게 위안과 치유를 제공할 수 있는 생활 속 공공 자산으로 바라봤다. 책 115쪽에는 “정원은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위안과 치유의 공간이다. 이제 우리는 정원을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문장이 실렸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총감독을 맡은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추천사에서 이 책을 “거대한 정원으로 서울대공원을 변화시키기 위한 고민, 준비, 과정, 그리고 숨겨진 갈등까지 진솔하게 풀어낸 서사이자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황지해 정원 디자이너도 “행정의 기록을 넘어, 공간이 인간의 마음과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깊은 증언”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간은 서울대공원 변화의 기록을 넘어 공공 행정이 시민의 경험을 어떻게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서울대공원 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정원이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치유의 가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이 갖춰야 할 현장 감각을 함께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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