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흥의 상징인 1973년 여의도 빌리그래함 전도대회의 영적 감동이 53년 만에 경기 북부 현장에서 재현됐다.
17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의정부 빌리그래함 전도대회’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를 포함해 경기북부 10개 시·군 5천여 교회와 71개 교단이 교파를 초월해 결집한 연합 집회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장벽을 넘어 열방으로’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대회는 시작 전부터 인파가 몰려 준비된 2만여 좌석 외에 7천여 개의 간이 좌석을 추가로 배치할 만큼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회의 첫 무대를 연 호주 워십팀 힐송 유나이티드의 보컬 타야(Taya)는 찬양을 통해 현장의 예배 열기를 고조시켰다. 무대에 오른 타야는 “우리가 높여 외쳐야 할 이름은 오직 예수뿐”이라며 “시편의 고백처럼 오늘 우리는 여호와의 성전에 나아가 감사와 찬양으로 그분 앞에 서는 기쁨을 누릴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어 본 설교에서는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부회장이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손자인 윌 그레이엄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강력한 복음 메시지를 전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무시하고 잘못된 길을 고집했던 자신의 경험을 비유로 든 윌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는 종종 내비게이션이 틀렸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선택한 잘못된 길을 고집하곤 한다”며 영적 성찰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들 중에서도 인생을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영적으로 우리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것만이 삶의 유일하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메시지 선포 직후 진행된 결신 초청에서는 수많은 참석자들이 응답하며 장엄한 광경을 연출했다. 윌 그레이엄 목사는 “이 결단은 오직 여러분 자신만이 내릴 수 있다”며 주님께 삶을 드리기 원하는 이들을 무대 앞으로 초청했고, 이에 관중석을 채운 참석자들의 결신 행렬이 약 30분간 지속됐다. 주최 측은 이날 현장에서 신앙을 결단하고 예수를 영접한 결신자가 약 3천 명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대회의 영적 결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