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로 되리라”(막 11:24) 기도를 잃어버린 시대, 신앙의 본질인 ‘기도’를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새롭게 조명한 신간 『무릎으로 사는 사람』이 출간됐다. 목회 현장에서 마주한 실제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잃어버린 영적 호흡을 되찾고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는 길을 단단한 언어로 제시하는 책이다.
응답 중심에서 ‘관계’ 중심으로… 기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이 책은 기도를 단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판기 같은 도구로 취급하는 현대의 풍조를 경계한다. 저자는 기도가 특정 시간에만 치러내는 의무가 아니라, 인간 존재를 지탱하는 영적 호흡이자 생명 그 자체임을 선언한다.
기도는 상황을 바꾸기에 앞서 기도하는 ‘사람’을 먼저 바꾸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한다. 책은 응답을 얻어내는 것에만 급급했던 신앙의 시선을 거두어 하나님 자체를 붙드는 믿음으로 옮겨놓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침묵과 낙심의 시간, 그럼에도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
누구나 신앙생활을 하며 기도의 응답이 지연되거나 하나님의 침묵 앞에 깊이 낙심하는 순간을 겪는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처럼 기도가 막혀버리는 캄캄한 시간마저 매우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은 가장 선한 때를 위해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역설한다. 화려한 수사 대신 “기도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오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건네는 담백한 위로는, 실제 삶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신앙인들의 마음을 깊숙이 어루만진다.
거창한 영성을 넘어, 일상의 무릎이 만드는 변화
무엇보다 이 책은 닿기 힘든 거창한 영성을 강요하지 않는다. 하루의 시작과 끝, 선택의 기로, 요동치는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상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
『무릎으로 사는 사람』은 특정한 신앙 단계에 이른 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기도가 멀어졌다고 느끼는 사람, 다시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 그리고 삶의 중심을 단단히 세우고 싶은 모든 이를 향한 조용하고 따뜻한 초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