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없이 태어나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복음을 전해온 복음 전도자 닉 부이치치(Nick Vujicic)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라이프 위드아웃 림스(Life Without Limbs)’가 공개된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괴롭힘과 깊은 외로움, 삶의 의지를 잃을 뻔했던 순간들을 조명하며,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발견한 그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부이치치(43)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절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기적을 받지 못했더라도, 하나님 안에서 스스로 기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팔과 다리 없이 태어난 부이치치의 삶을 가장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에는 과거 영상 자료와 가족 인터뷰, 사역 현장의 비하인드 장면 등이 담겼으며, 극심한 고통과 영적 방황을 희망의 메시지로 바꿔낸 그의 여정을 보여준다.
부이치치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아픈 기억을 되짚는 것보다, 당시 가족들이 겪었던 감정적 고통을 다시 보는 일이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대에서 간증할 때마다 내 이야기를 반복해서 돌아보게 된다”면서도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그 시절을 회상하며 받았던 상처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전혀 다른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형 아론(Aaron)은 장애를 가진 동생을 돕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지어졌으며, 가족 모두가 오랜 시간 함께 어려움을 견뎌야 했다고 영화는 전한다.
부이치치는 “우리 가족도 평범한 가족이었다. 서로 사랑했지만 형제끼리 다투기도 했다”며 “많은 가정이 서로 곁에 있어주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또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사역 규모도 조명한다. 부이치치는 지난 20여 년 동안 87개국을 방문했고, 37명의 대통령을 만났으며, 여러 국가 정부 앞에서 연설했다. 그의 사역 단체에 따르면 약 150만 명이 관련 집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길 바란다”며 “닉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처난 삶의 조각들을 붙드실 때 어떤 일을 하실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아내 카나에(Kanae)와 결혼한 부이치치는 오랜 사역 이후에도 여전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제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옷장 안에 신발 한 켤레를 보관하고 있다”며 “여전히 팔과 다리가 생기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번영신학(prosperity gospel)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순종하면 반드시 성공과 축복을 얻는다는 식의 거래적 신앙은 위험하다”며 “하나님은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의 존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유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이라며 “하나님의 은혜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부이치치는 오늘날 미국 사회와 교회가 불안과 분열, 영적 혼란 속에 있다고 진단하며 “미국 교회가 진정한 회개와 부흥의 의미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상적인 제자훈련과 신앙 지도자들의 책임 부족을 우려하며 “청소년들이 제대로 제자훈련을 받지 못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어디로 가겠느냐”며 “하나님은 어떤 연령의 사람이라도 사용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그의 네 자녀를 위한 개인적인 유산 프로젝트의 의미도 담고 있다. 부이치치는 “아이들이 내 사역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보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만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첫째 자녀는 이미 세례를 받았으며, 가족은 현재 아프리카 선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의 공식 제목은 ‘노 림스, 노 리미츠: 더 닉V 스토리(No Limbs, No Limits: The NickV Story)’이며, 오는 9월 25일 미국 전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작품은 신앙 기반 영화 ‘애프터 데스(After Death)’와 ‘블루 미라클(Blue Miracle)’ 등을 제작한 제작진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일반 후원자들이 제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일부 제작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닉V필름스의 파트너 마크 하퍼(Marc Harper)는 “이 영화는 사람들이 복음 중심의 이야기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미래 신앙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부이치치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며 “하나님은 누구든 사용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