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수상 가수 레이, SNS 떠나 성경으로… “인스타보다 성경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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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pixabay

그래미상을 수상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레이(Raye)가 소셜미디어를 떠나 성경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주목받고 있다.

남런던 출신의 기독교 아티스트인 레이는 최근 자신의 신앙과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더 타임스(The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온라인에서 벗어난 이후 훨씬 더 좋아졌다. 모르는 것이 오히려 축복일 때가 있다”며 “누군가가 내가 입은 드레스가 끔찍하다고 말하면 슬퍼질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 말을 듣지 못한다면 괜찮다. 그래서 나는 오프라인 상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랜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한 가장 열심히” 일해 왔지만, 이제는 끊임없는 생산 압박과 대중의 시선, 그리고 항상 온라인에 존재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균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 같은 선택은 오늘날 소셜미디어 문화에 대한 반성으로도 읽힌다.

소셜미디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사람의 평안과 명확함, 자신감을 조용히 빼앗아 가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끊임없는 스크롤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성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삶이 어디까지 도달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된다.

팟캐스트, 짧은 영상, 바이럴된 의견들, 완벽하게 연출된 이미지들은 끝없는 비교를 만들어낸다.

하루는 칭찬받다가도 다음 날에는 무시당할 수 있고, 한 번의 실수가 온라인 세상에서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처럼 확대되기도 한다.

유행은 하루아침에 바뀌고, 사람들은 그 흐름에 맞춰 계속 변화할 것을 요구받는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중독이 되고, ‘존재감 유지’가 마치 생존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진실과 평안,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은 쉽게 찾기 어렵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안, 비교의식, 두려움, 공허함, 심지어 절망까지 경험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선택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성경은 문화와 유행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진리는 시대의 흐름이나 대중의 의견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으며, 존귀하고 사랑받는 존재라고 말한다.

또한 사람의 가치는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마음에 있으며, 구원은 인간의 성취나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은혜로 주어진다고 가르친다.

성도는 세상의 기준에 휩쓸리는 존재가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이다.

성경은 또한 성령께서 위로자이자 인도자가 되어 주신다고 말하며, 실패와 실수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는 분임을 상기시킨다.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인은 이 땅의 일시적인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엇보다 성경 안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 주시는 분이며, 우리의 삶의 참된 의미를 드러내신다.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간은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고, 세상의 인정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 안에서 완전한 사랑과 목적, 그리고 영원한 소망을 얻게 됐다.

물론 소셜미디어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다.

격려와 창의성, 사역과 연결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좋아요’ 숫자가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고, 알고리즘의 목소리가 하나님의 음성보다 더 크게 들리기 시작한다면, 잠시 로그아웃이 필요할 수 있다.

레이의 선택은 많은 사람들이 점점 깨닫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을 보여준다.

참된 평안은 소음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다시 연결될 때 찾아온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듯, 정말 필요한 것은 단 한 가지, 주님과 함께하며 그분의 말씀을 듣는 시간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답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피조물인가, 아니면 창조주인가.

우리의 정체성과 목적을 결정하는 것은 팔로워의 숫자인가, 아니면 하나님 아버지인가.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인스타그램보다 성경 앱을 조금 더 자주 열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