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이를 기독교와 이슬람의 종교전쟁으로 해석하는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란 내 원리주의 신정체제가 종식되고 인권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체제가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샬롬나비는 27일 발표한 논평 ‘이란 전쟁 관련 원리주의 이슬람에 관하여’에서 “이란 전쟁을 기독교와 이슬람의 종교전쟁으로 보는 것은 정치를 종교화하는 것으로 경계해야 한다”며 “테러를 수출하고 핵개발을 추진하는 원리주의 이란 정권이 종식되고 평화적인 인권존중의 자유민주체제가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의 현대사를 팔레비 왕조 시기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로 구분하며, 팔레비 왕조는 서구화와 근대화를 추진했으나 독재와 부정부패로 몰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슬람 혁명을 통해 왕정을 무너뜨리고 신정체제를 수립했으며, 이후 미국과 적대 관계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호메이니 사후 최고지도자가 된 알리 하메네이 체제 아래에서 이란이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 등 무장세력을 지원하며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했고, 핵개발 문제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어왔다고 주장했다.
샬롬나비는 특히 “오늘날 문화적 무슬림과 원리주의 이슬람은 구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원리주의 이슬람을 종교를 정치·사회 통제 수단으로 삼아 국가 법체계에 강제 적용하려는 흐름으로 규정한 반면, 문화적 이슬람은 종교를 개인의 신앙과 공동체 전통으로 받아들이며 현대 국가 체계와 조화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등을 사례로 들며 중동 여러 국가들이 경제 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위해 과거의 강경 종교주의에서 보다 온건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샬롬나비는 이란 국민 전체를 현 정권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이란 국민들은 선량하며 문화적 무슬림이 다수”라며 “이란 안에는 기독교인들과 지하교회 공동체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기독교의 대이슬람 인식과 관련해서는 “기독교는 이슬람을 적으로 보기보다 지구촌 이웃이자 구원의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며 “원리주의 이슬람은 경계하되 이들 역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또 “기독교는 문화적 무슬림과 평화롭게 공존하며 종교 자유 가운데 선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세 프란치스코가 무력 충돌 대신 복음과 사랑으로 무슬림과 대화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오늘날에도 대결보다 화해와 선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샬롬나비는 “현 이란 체제는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적 정권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