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재정경제위원회는 2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의결했다. 이는 지난 15일 인사청문회 이후 5일 만이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경과… 논란 속 합의
당초 재정경제위원회는 이달 17일 보고서 채택을 추진했으나, 자녀의 여권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의가 지연됐다.
야권에서는 해당 사안을 중심으로 도덕성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일부 의원들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에서 후보자의 정책 관련 질의 응답을 언급하며 “주요 정책과 입장에 대한 질의에 대해 명확한 소신을 밝히지 않은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은행 총재는 도덕성과 원칙, 그리고 분명한 소신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아야 할 자리”라며 “전문성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분명한 입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 고려한 결정… 공백 최소화 판단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재정경제위원회는 대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 총재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보고서 채택을 결정했다.
임이자 재정경제위원장은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위원회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녀의 여권 사용 및 재발급과 관련된 사실은 보고서에 명시하기로 했으며, 해당 내용은 사실 관계에 기반해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야권 측 의견은 인사청문보고서에 소수 의견으로 포함됐다.
◈신현송 후보자 평가… 국제금융·거시경제 전문가
신현송 후보자는 국제금융과 거시경제 분야에서 활동해 온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는 앞서 인선 브리핑에서 신 후보자를 국제 금융과 거시경제 분야의 권위자로 소개하며, 학문적 깊이와 실무적 통찰력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정세 등으로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이라는 통화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