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로교회, 경남 의령·남해 등 미자립교회 350여 곳과 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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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14일 경남 의령 칠곡로교회 앞에서 부산 수영로교회와 칠곡로교회 성도들이 팔을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며,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연대를 다짐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부산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미자립교회들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로 흩어져 실천적 복음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수영로교회는 29개 전체 교구가 연 2회 농어촌교회로 찾아가는 전도 집회를 40년 이상 지속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달부터 두 달간 집중 사역 기간으로 정해 활동 중이다.

지난 14일, 경남 의령 칠곡로교회(장민석 목사)는 지난해 개척 이후 1년 넘게 교인이 3명뿐이었던 이곳에 수영로교회 13교구 교인들이 방문해 전도 물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장민석 목사는 외부인에게 배타적인 마을 분위기 속에서 고립된 듯 사역하던 중 수영로교회 동역자들과 연결된 순간에 대해 감격해했다. 두 교회 교인들은 ‘칠곡로교회’ 문구가 적힌 건빵과 물티슈를 건네며 함께 노방전도를 진행했으며, 올여름에 진행할 후속 사역에 대해서도 논의를 마쳤다.

같은 날 경남 남해이어교회(최옥아 목사)에서도 특별한 전도 집회가 열렸다. 수영로교회 14교구 교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직접 준비한 수육과 나물 등 음식과 선물을 가득 싣고 교회를 방문해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했다.

평소 6~7명이 출석하던 예배당은 이날 처음으로 전 좌석이 매워졌으며, 생전 처음 교회에 발을 들인 주민도 10여 명에 달했다. 준비된 한복 공연과 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지켜본 최옥아 목사는 “개척 7년 만에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수영로교회의 농어촌 사역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는다. 이 사역을 통해 인연을 맺은 교회는 '결연교회'가 되어 향후 5년간 수영로교회와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현재 부산·울산·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에만 약 350여 개의 미자립교회가 이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받고 있다.

특히 수영로교회는 농어촌 교회를 전담하는 목회자를 별도로 두어 전화나 편지, 직접 방문 심방 등을 통해 현장 목회자들의 안부를 챙기며 영적·정서적 지지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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