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기쁨, 초록빛 생명으로 나눠요”

교회일반
교회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동행하는교회·더램프, 수지 주민에 ‘친환경 허브 화분’ 1천 개 전달
 ©더램프

부활의 계절과 식목일을 맞아 용인 수지 지역이 향긋한 허브 내음으로 가득 찼다. 용인 동행하는교회(담임 김민석 목사)와 국제개발NGO 더램프가 협력해 지역사회를 향한 따뜻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양 기관은 최근 수지 인근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허브 화분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정성껏 준비한 1,000개의 화분을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완성된 화분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생명을 심어보는 ‘체험형 나눔’으로 기획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애플민트, 스위트 바질, 로즈마리, 페퍼민트, 레몬밤 등 대중에게 친숙한 5종의 허브 모종 중 원하는 품종을 선택했다. 이어 교인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흙을 채우고 화분을 옮기는 분갈이 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은 고사리손으로 흙을 만지며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는 산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 한편에서는 화분 관리법에 대한 교육과 함께 자녀와 함께하는 실습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어, 교회를 찾은 이웃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나눔의 배경에는 ‘신앙의 사회적 실천’이라는 철학이 깔려 있다. 그동안 친환경 농법을 통해 자연 회복과 인간 치유에 앞장서 온 NGO 더램프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교회 문턱을 낮추고 이웃과의 접점을 대폭 확대했다.

동행하는교회 김민석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짐이 아닌 기분 좋은 선물과 같은 존재가 되길 희망했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웃들이 허브 향기를 맡으며 잠시나마 위로를 얻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섬김을 통해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램프 측 또한 “농업에 담긴 창조의 섭리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면서 “거창한 구호보다 화분을 나누는 작은 행동 하나가 복음을 삶으로 증명하는 효과적인 통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이번 나눔이 지역사회와의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판단, 향후에도 주민들의 정서적·영적 필요를 채우는 생활 밀착형 선교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더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