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개방 효과, 정유·석유화학 공급 정상화 기대 확대

미국 이란 휴전 영향…원유·나프타 수급 안정, 가동률 회복 전망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 기준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3% 상승한 배럴당 96.9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11% 오른 97.35달러를 기록하며 휴전 발표 직후의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관련 보도가 송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공급 안정 기대감이 확산됐다.

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적으로 개방될 경우 중동산 원유와 나프타는 약 20일 후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수급 상황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속에서도 대체 원유와 비축유를 활용해 가동률 약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급 충격 속에서도 생산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됐다.

◈선제 대응으로 버틴 정유·석유화학 업계

석유화학 업계 역시 공급 차질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산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자 주요 기업들은 가동률을 60%대로 낮추고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원료 소모를 줄이고 가동 가능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LG화학은 여수 2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롯데케미칼도 정기 보수 일정을 앞당겨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 같은 조치는 공급 차질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됐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 가동률 회복 기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현실화될 경우 업계는 빠른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중동산 나프타 공급이 재개되면 현재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은 80%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와 석유화학 기업들이 이미 일정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해협이 정상화될 경우 이달 말부터 원료 도입이 가능해지고 가동률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다시 변동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양국 간 입장 차이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재차 봉쇄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부 “통행료 검토 안 해”… 비축유 대응 지속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해 통행료 지불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현재로서는 통행료 지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선박 26척이 해협 인근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부는 비축유와 대체 조달을 통해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축유를 제외하고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원유를 확보한 상태이며,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전쟁 #호르무즈해협 #석유 #정유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