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조건부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현지 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배럴당 96.80달러로 2.16% 상승했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62% 오른 배럴당 96.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긴장 상황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 심리가 다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조건부 휴전 합의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이 반영되며 국제유가는 전날 1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반등하며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도는 가격을 유지했다. 이는 중동 긴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휴전이 조건부이자 제한적인 성격을 지닌 만큼,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2주간의 조건부 휴전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인해 즉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란은 공격이 지속될 경우 “후회하게 만들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또 휴전 조건에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보장이 포함됐지만, 실제 해상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해운 중개업체 SSY에 따르면 이란 해군은 무단 통과 선박에 대해 “표적이 돼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긴장 속에서 휴전 이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으며, 이는 전쟁 이전 하루 약 130척이 오가던 상황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중동 긴장 완화 여부와 국제유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