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그리스 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가 이번 부활절 주말 동안 250명 이상의 신규 신자가 세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세례식이 진행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행사는 영국 하트퍼드셔에서 열려 75명이 세례를 받았다.
교회 측은 많은 수의 세례자들이 ‘디스커버 오쏘독시(Discover Orthodoxy)’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으로 인도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세례를 받은 이들 가운데 다수는 성인이었으며 일부는 어린이였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는 그리스와 키프로스 등 전통적인 정교회 국가 출신이었지만, 영국과 영연방, 라틴아메리카, 유럽 각지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례를 받은 신자들은 이후 성찬예배인 성찬예전(Divine Liturgy)에 참여하고, 처음으로 성체성사(Holy Eucharist)를 받았다.
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날은 단순히 세례를 받은 인원의 수를 넘어,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이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성장하는 살아있는 교회’의 모습을 조용히 드러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내 정교회는 공식적으로 ‘티아테이라 및 대영국 대교구(Archdiocese of Thyateira and Great Britain)’로 알려져 있으며, 1922년 ‘소아시아 대참사(Asia Minor Catastrophe)’ 이후 설립됐다.
이 사건은 그리스-튀르키예 전쟁 말기, 그리스 군이 오늘날 튀르키예 일부 지역을 점령하려다 과도한 확장으로 인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튀르키예 민족주의 군대에 패배하면서 발생했다.
1922년 9월 튀르키예군이 스미르나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약 130만 명의 정교회 그리스인들이 해당 지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튀르키예 지역에서 수천 년간 이어져 온 그리스 문명의 존재가 사실상 종식되는 계기가 됐다.
한편, 티아테이라는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일곱 교회 중 하나로, 이들 교회는 모두 오늘날 튀르키예 지역에 위치했던 그리스어 사용 공동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