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미술이선교회, 기획전 ‘빛으로 오신 당신의 영원한 사랑’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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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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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미 작가의 ‘그가 누구시기에 5’©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둥근 꽃병 안에 다채로운 꽃들이 활짝 핀 모습이 한 화면에 담겼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린 베들레헴의 별빛을 모티프로 한 정지은 작가의 작품 ‘희생의 빛’이다. 이 작품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전시 ‘빛으로 오신 당신의 영원한 사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지난 4일 개막해 29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가 주최하고 교회 문화예술사역부가 후원했으며, 부활절이 지닌 기쁨과 소망을 예술 작품으로 풀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회화, 도예, 금속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 6명이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부활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정지은 작가는 ‘희생의 빛’을 비롯해 ‘생명을 내어준 빛’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는 “그리스도의 빛은 어둠 가운데 임해 새로운 길을 밝힌다”며 “사라지는 듯 보이는 빛이 오히려 생명을 주는 참된 빛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도예 작업을 선보인 김인선 작가는 ‘십자가의 군집’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십자가를 흙으로 빚어냈다. 그는 “흙이라는 생명의 재료로 십자가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신앙 고백”이라며 “십자가에는 고난을 넘어선 희생과 화해, 사랑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공예가 신기은 작가는 반지 위에 정교하게 십자가를 새긴 작품을 포함한 여러 시리즈를 전시했으며, 황경옥 사진작가는 ‘self-denial(금욕)’을 통해 영적 사유와 내면의 울림을 몽환적인 색감으로 표현했다. 김명미 작가는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부활의 메시지를 풀어낸 ‘그가 누구시기에’ 연작을 선보였고, 서양화가 유미형 작가 역시 자연 속에서 창조주의 존재를 드러내는 ‘생명나무’ 연작을 출품했다.

한정미 미술인선교회장은 “예술가들의 깊은 묵상을 통해 부활의 의미가 삶 속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체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많은 이들이 전시를 통해 부활의 기쁨을 함께 누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만 개방된다. 관람 시간은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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