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가 오늘로 지령 3천호를 맞았습니다. 2011년 7월 창립 이후, 온라인과 PDF 발행을 중심으로 출발한 본지는 2020년 3월 12일 첫 종이신문을 인쇄한 이래 하루도 쉬지 않고 일간 24면 발행을 이어왔습니다. 그 걸음이 쌓여 마침내 3천호에 이르렀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한국교회의 기도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주님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성금요일입니다. 이 날에 지령 3천호를 맞았다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깊은 사명과 책임을 느낍니다. 십자가는 고난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구원의 길이며, 죽음을 넘어 생명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지난 시간, 기독일보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해 성경적 진리를 전하고 복음의 가치를 드러내고자 힘써 왔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 구석 구석을 찾아 취재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사로 작성해 매일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독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진리를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오늘의 3천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입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앞으로의 길에서 기독 언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답은 분명합니다. ‘파수꾼’으로서 더욱 깨어 담대하게 진리를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에스겔서 3장에 기록된 파수꾼의 사명을 깊이 새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에스겔을 세우시며 그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삼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직분이 아니라, 생명과도 같은 소명이며 성도를 지키고 진리를 전하라는 엄중한 명령입니다.
기독일보 역시 이 시대를 향한 파수꾼의 자리에 서 있음을 고백합니다. 잘못된 시대의 흐름과 여론에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옳고 그름을 분별하며, 경고해야 할 때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이 더욱 분명해지듯, 혼란한 시대일수록 진리를 밝히는 언론의 역할은 더욱 무거워집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맡겨진 이 사명을 두려움으로 감당하며, 한국교회를 지키고 세우는 파수꾼으로 끝까지 서 있겠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사회적 신뢰의 위기, 내부의 분열과 갈등, 그리고 급변하는 문화 속에서 복음의 본질이 흐려질 위험이 상존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언론은 단순한 전달자를 넘어, 방향을 제시하는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기독일보는 그 사명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교회의 연합과 회복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성경적 가치 위에 한국교회가 다시 서도록 돕고, 복음을 삶으로 살아낼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동시에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의 모습을 공정하고 진실되게 전하겠습니다.
성금요일에 맞은 3천호는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줍니다. 십자가를 기꺼이 지라는 부르심입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기독일보 역시 고난을 피하지 않고 진리의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그것이 한국교회를 위한 길이며,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 믿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한국교회 앞에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기독일보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복음을 전하며, 진리와 정의 위에 굳게 서겠습니다. 지령 3천호를 디딤돌 삼아, 소망의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새로운 걸음을 시작합니다.
기독일보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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