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강제 백신, 어언 6년 전을 소환한다

오피니언·칼럼
칼럼
  •   
민돈원(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 대표, 심포니교회 담임목사)

1. 예견된 고립, 그리고 이름의 상실

민돈원 목사

지난 6년 전인 2020년 초 우리 나라 온 국민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전대 미문의 사건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바로 초기에는 우한폐렴으로 불리우던 전염병이 그것이다. 처음엔 서쪽에서 불어온 낯선 바람의 이름으로 불렸다. '우한'이라는 구체적인 지명은 공포의 발원지였으나, 그러다 어느덧 별안간 그 이름은 숫자가 섞인 무미건조한 기호로 바뀌면서 뇌리에서 지워져 갔다.

이름을 지우는 것이 배려라 믿었지만, 돌이켜보니 그것은 거대한 익명의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우리가 마주한 것은 질병만이 아니었다. 예언서의 한 구절처럼, 인류는 서로의 얼굴을 지워야만 생존할 수 있는 '얼굴 없는 사회'로 유폐되었다.

2. 2미터의 절벽, 유행처럼 번진 아크릴판

은행, 관공소, 심지어 교회 설교단에까지 유행처럼 상설화된 칸막이, 그리고 교인들 의자마다 창살 없는 감옥같이 줄이 처저 거리두기라는 푯말로 자랑삼아 단속했다. 이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2미터'라는 보이지 않는 절벽이 생겨났다.

따스한 악수와 투박한 살의 온기는 '비접촉'이라는 차가운 단어에 밀려났다. 그 대신 난데없이 주먹 대 주먹으로 복싱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괴상스럽고 볼썽사나운 소위 주먹 인사가 유행처럼 번져갔다.

자유로운 만남은 '동선'이라는 좌표로 기록되었고, 우리가 어디서 누구와 웃었는지는 통제의 데이터가 되었다. 조지오웰이 1984에서 다룬 빅브라더 통제 사회는 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 아침 전송되는 재난 문자의 진동 속에 실재하고 있었다.

3. 지나치게 정교해진 통제의 그늘

방역이라는 명분은 강력했다. 그것은 공동체를 지키는 방패였으나, 동시에 개인의 숨구멍을 조이는 올가미이기도 했다. 마스크는 비말을 막아준다고 여겨 한 달이 멀다 하고 꼬박꼬박 마을회관에서 무료로 나눠준다는 방송이 또 다른 일상이었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야 할 진실한 표정마저 막아버렸다. 3·1 정신이 그토록 갈구했던 '자유'는, QR 코드와 체온계 앞에서 검열받는 가녀린 신세가 되게 했다. 인류가 피 흘려 쟁취한 자유의 가치가 이토록 정교한 시스템 앞에 무기력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못내 가슴 아픈 추억으로 남아있다.

4. 다시 얼굴을 찾는 여정

미세먼지가 걷힌 뒤에도 우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스템에 길들여진 관성이 이렇게 클 줄을 지나고 나니 알았다. 대면의 번거로움보다 비대면의 안위 속으로 우리를 숨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늘 억압 속에서 '자유의 불씨'를 지피는 과정이었다. 이제 우리는 통제된 회색빛 사회에서 벗어나, 서로의 굴곡진 표정을 다시 읽어내야 한다. 그것이 박제된 자유를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 가면을 벗고 주님앞에 진실한 모습으로 서야 한다.

5. 지난 6년 전 곰팡이 백신 지휘 체계 관련자 소환

6년 전인 2020년 곰팡이 백신 관련자들은 지금 고관대작을 구가하며 호의호식하고 있다. 반면에 정부의 강제 백신 접종에 따르다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6년째 광화문 천막농성장에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울부짖고 있다.

내란범 색출에 투입하는 막대한 행정력 단 10분지 1만이라도 절규하다 지친 유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사용할 수는 없을까? 나아가 당시 지휘했던 책임있는 자들이 유가족 앞에 백배사죄하고 관련자는 즉각 소환하여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만시지탄이긴 하나 유가족의 깊이 파인 마음을 미봉책이나마 치유하는 길이다.

6. 죄로 얼룩진 내면을 십자가 앞에

우리의 죄로 얼룩진 내면의 옷을 던져버리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나아와야 한다. 그리고 서툰 기도라도 이렇게 고백하고 외쳐야 한다.

“주님 저는 마스크만 쓰면 전염을 막는 것이라는 것만 알았지 진정으로 죄의 감염된 독성이 얼마나 무서운 만성인 줄은 정작 깨닫지 못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주님 앞에 나와 기도하지 않는 것이 정작 거리두기인 줄 모르고 살아왔으나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돌이키면 받아주시는 긍휼을 베풀어 주세요.

말씀을 수없이 들었지만 길가에 뿌려진 씨앗처럼 세상의 가짜뉴스에 마음을 빼앗겨 원수에게 도둑질당하여 진실을 외면한 껍데기만 남은 채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런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그리하여 이제라도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들어오심으로 어둡던 내 눈 뜨게 해주세요. 봉해진 내 입을 열게 해주세요. 막힌 내 귀를 열어 주세요. 굳어진 내 마음 녹여주세요. 인색하고 오므라든 손 내밀때 펴지게 해주세요.

그리고 묶여진 내 발 움직여 죽어가는 영혼 가서 만날 용기를 주심으로 희망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쓰임받게 해 주세요.”

#민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