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서울신대) 성결인의집에서 ‘2026 STU-Hillsong College 예배찬양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적인 예배 사역의 흐름을 주도하는 힐송 컬리지(Hillsong College)와 서울신대가 협력해, 한국교회의 예배 영성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 리더를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뉴송교회 워십팀의 뜨거운 찬양으로 열렸다. 이어 단상에 오른 황덕형 총장(서울신학대학교)은 시편 40편 1~5절을 본문으로 ‘새 노래로 찬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황 총장은 “우리 민족이 겉으로 부유해진 듯하나 실제로는 하나님을 떠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젊은이들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는 이들이 드문 이 세대가 다시 주께 돌아오려면 찬양이 들끓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찬양은 우리 영혼을 소생시키고 부흥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예배 회복의 사명을 권면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아담 돕슨(Adam Dobson) 교수(힐송 컬리지 예배음악목사)는 ‘힐송 워십의 창의적 예배사역’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돕슨 교수는 힐송 크리에이티브를 단순한 밴드가 아닌 작곡가, 사진작가, 디자이너 등이 포함된 ‘창작 공동체’로 정의했다. 그는 “우리의 정체성은 예술적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다”며 “음악적 테크닉보다 팀원 개개인이 예수님과 맺는 관계가 최우선”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힐송이 추구하는 ‘탁월함(Excellence)’에 대해 “탁월함은 결코 완벽함(Perfection)이 아니라, 주어진 순간의 시간과 은사, 자원을 최선을 다해 사용하는 과정이자 성장해가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 아담 돕슨 교수는 힐송워십이 지닌 실제적인 사역 운영 방식과 철학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회중 찬양 선곡의 실제적인 적용’에 대해 돕슨 교수는 ‘균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매주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4곡 내외를 선곡하는데, 이때 가사 내용 전반을 살피며 수직과 수평의 조화를 맞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선곡된 곡들이 하나님께 무언가를 구하는 기도 중심이라면, 일부를 하나님 자체를 높여드리는 찬양으로 교체하도록 예배 인도자에게 요청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한다”고 했다.
‘힐송의 체계적인 준비 과정’에 대해선 “주일 오전 9시 예배를 위해 새벽 6시부터 리허설을 시작한다”며 “음향, 조명, 연주자, 엔지니어 등 모든 파트가 리허설에 참여해 예측 가능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될 때, 현장에서 목회자의 요청에 따라 예배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유동적이고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사역자들에 대한 사례금 부분에 관한 질문이었다. 돕슨 교수는 “힐송의 예배 인도자와 음악가들 95%는 사례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라며 “호주 문화상 교회가 예배 인도자들에게 사례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으며, 본인 역시 자원봉사로 섬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찬양 사역은 예술가적 욕구보다 제사장과 목회자적 사명임을 견지해야 한다”며 사역의 본질을 역설했다.
아울러 팀 내 소통과 영성 관리 노하우도 공개됐다. SNS를 통해 모든 사역 내용을 수시로 공유하며 예배 수퍼바이저를 중심으로 소통 창구를 단일화한다. 또한 아담 돕슨 교수는 “매주 한 번 ‘예배 전 기도회 모임’을 열어 첫 한 시간은 말씀 묵상과 기도에, 나머지 한 시간은 연습에 할애하며 팀의 영적 토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아담 돕슨 교수 외에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깊이 있는 강의를 제공했다. 박철순 대표(워십빌더스)가 ‘예배 콘티 작성의 원리와 실제’, 남빈 목사(뉴송처치)가 ‘다음세대를 위한 예배사역’, 김상기 교수(서울신대)가 ‘워십 밴드 마스터 워크숍’를 강의했다. 이어 저녁엔 ‘Hillsong Worship Night at STU’가 진행됐다. 이 시간엔 힐송 칼리지 부총장 리 번스(Lee Burns) 박사가 ‘워십팀빌딩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