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들은 서로 다른 지역과 환경 속에서 사역하고 있었지만 “작은교회도 하나님이 쓰시면 길이 열린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각자의 경험으로 풀어냈다.
홍정표 목사(부르심교회)는 외국인 유학생 선교 사례를 통해 다문화 시대 한국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구심적 선교지’로 기름 부으고 계신다”고 말하며,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복음을 접한 한 부족 청년이 훗날 추장이 되어 두 부족에 교회를 세운 이야기를 소개했다. 현재 일본, 미국, 필리핀, 스리랑카 등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한국어로 함께 예배드리고 있으며, 영어 성경학교와 캠퍼스 사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학생 사역을 교회의 부수적 활동이 아니라 성장 동력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열 목사(송천바울교회)는 개척과 건축, 전도를 아우르는 교회 성장 경험을 나눴다. “꿈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꿈 같은 일을 한다”고 말한 그는 교회가 전도 중심 공동체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도는 스위치”라며 “전도하는 순간 하나님과 연결되고 그때 능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달란트 시장과 음악회, 새생명 축제, 청소년 비전트립, 생활밀착형 전도용품 나눔 등 다양한 지역 접촉 사역과 상가교회에서 시작해 건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방향이 분명하면 하나님이 사람과 자원을 붙이신다고 전했다.
이연호 목사(행복한교회)는 보다 직설적인 방식으로 전도의 본질을 강조했다. 그는 새벽마다 거리로 나가 캔 커피와 샌드위치를 나누고, 성도들과 함께 부침개를 부쳐 이웃과 나누는 사역을 소개하며 “예수님이 전도하러 오셨으니 우리도 전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른쪽에서 전도했는데 왼쪽에서 사람이 온다”는 표현으로,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순종과 지속성이라고 강조했다. “목사를 부르신 이유는 교회를 크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세우라는 것”이라는 그의 말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세용 목사(좋은나무교회)는 청주에서 진행 중인 마을 사역을 소개했다. 그는 “교회가 작았기 때문에 마을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며 교회 앞 뽑기통을 통해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그것이 돌봄교실과 마을축제, 체육활동으로 확장된 과정을 설명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헌신할 때 하나님이 돕는 손길을 보내주셨다”며, 기도의 응답이 더딘 상황도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상운 목사(희년교회)는 다음세대 위기 속 대안으로 세대통합 예배를 제시했다. 그는 “분리교육이 필수는 아니다”라며 온 세대가 함께 예배하는 구조를 지향해 온 교회 사례를 설명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말씀을 듣고,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신앙이 전수되는 구조는 특히 지방 교회 목회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졌다.
참석자들의 반응에서도 전도의 불씨를 다시 살리려는 열망이 드러났다. 신기순 목사(강림교회)는 “부침개 전도와 캔 커피 전도를 적용해 보고 싶다”며 “전도는 우리가 하고, 인도는 하나님이 하신다”고 말했다. 배혜선 전도사(제주아가페교회)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목회 현장을 섬겨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는 전도 실천을 돕는 자료도 함께 주목받았다. 본교회 조영진 목사와 본지 홍재오 장로가 발간한 『전도는 생명이다』 전도계획서 모음집이 배포돼, 세미나에서 제시된 사례들을 각 교회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반적으로 이번 목회사례 발표는 거창한 방법론보다 예배와 전도, 공동체, 한 영혼에 대한 관심 등 본질을 다시 붙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다시 시작해 보자’는 결단이 이어지며, 부흥의 해법은 결국 본질 회복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