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필도 원로목사(수영로교회)의 신앙과 삶을 기리는 4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19일 오전 11시 창원공원묘원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고인의 삶과 사역을 되새기며 기도의 영성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무릎으로 나아가다-엎드림’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정필도 목사가 평생 강조해온 ‘기도 중심 신앙’을 다시금 돌아보며 그의 믿음의 유산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는 오케스트라 4중주 현악 반주에 맞춰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를 함께 부르며 시작됐다. 이어 수영로교회 김종호 장로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성경봉독 후 수영로교회 목회자협의회가 찬송가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를 특송으로 올렸다. 전체 예배는 차분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고인을 향한 추모와 신앙적 성찰이 이어졌다.
◆ 믿음은 삶으로 드러난다는 메시지…기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삶 조명
설교는 이정삼 원로목사(석포교회)가 맡아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을 전했다. 이정삼 목사는 설교에서 믿음의 본질을 강조하며, 단순한 고백을 넘어 삶으로 드러나는 신앙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는 “믿음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은 결국 믿음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정필도 목사의 생애를 언급하며 “정필도 목사는 절대 믿음과 절대 순종, 그리고 기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모든 사역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완성한 삶이었다”고 덧붙이며, 그의 목회가 ‘기도 중심 신앙’으로 일관되어 왔음을 강조했다.
이날 설교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오늘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필요한 신앙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메시지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삶을 통해 믿음의 본질을 되새기며 각자의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수영로교회 부흥과 부산 성시화 이끈 목회… 기도 중심 사역 재조명
정필도 목사는 수영로교회를 개척해 부흥으로 이끌었으며, 부산 성시화 운동의 기반을 세우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목회 여정은 지역과 민족 복음화를 향한 헌신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기도 중심 신앙’을 바탕으로 한 사역이 특징으로 꼽힌다.
그는 생전 “무슨 일을 하든지 은혜가 되게 하라”, “문제가 생기면 말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강조하며 기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가르쳤다. 이러한 가르침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의 신앙 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예배에서는 고인이 남긴 마지막 유언기도도 다시 전해졌다. 고 정필도 목사는 생전 마지막 기도를 통해 “적당히 하지 말고 확신을 가지고 믿음으로 살아가라”며 “지나온 날보다 더 큰 능력이 나타나고 더 놀라운 열매가 맺히게 될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한 순간, 한 순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라”고 당부하며 믿음의 삶을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그의 삶 전반을 관통하는 신앙의 핵심으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함께 새로운 결단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금보다 더 헌신하라”는 그의 가르침은 오늘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 유가족과 교회 “기도의 영성 이어가야”… 다음세대 향한 과제 강조
설교 이후 참석자들은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을 함께 부르며 믿음의 결단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유가족 대표로 나선 장녀 정은애 사모는 “아버지는 지금도 우리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기고 있다”며 “그 삶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수영로교회를 넘어 부산과 한국, 그리고 세계에 이르기까지 믿음으로 이어진 공동체가 또 하나의 가족임을 깨닫게 됐다”고 전하며, 고인의 신앙이 공동체 안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는 인사말을 통해 “정필도 목사의 삶의 핵심은 기도로 승부하는 목회였다”며 “한국교회가 약해진 이유 중 하나는 기도의 약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세대에 반드시 이어져야 할 것은 기도의 영성”이라며 “다시 무릎으로 나아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모예배는 이규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고 정필도 목사의 삶을 기억하는 데서 나아가, 그의 믿음과 헌신을 이어가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 속에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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