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온병원그룹, 법성선원 일대서 의료봉사 진행

종교 초월한 섬김… 사찰과 협력해 농촌 어르신 120명 무료 진료
온병원그룹과 그린닥터스 의료봉사단이 지난 21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법성선원에서 의료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봉사에는 의사와 간호인력, 자원봉사자 등 70여 명이 참여해 지역 어르신들을 섬겼다. ©그린닥터스재단

온병원그룹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공동으로 지난 21일 오전, 경남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에 위치한 법성선원 일대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고령 주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가 진행됐다.

옥종면 고암마을과 위태마을 일대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으로, 주민 대부분이 70~80대 고령층이다. 면 소재지에 가정의학과 의원이 한 곳뿐이어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은 진료를 위해 여러 차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진주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의료봉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의료봉사는 참여 의료진의 이력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안과 진료를 맡은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기독교 장로이며, 내·외과 진료를 담당한 송필오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은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부활절을 앞두고 기독교 신자인 의료진이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법성선원의 정민 스님과 협력해 의료봉사를 진행한 점에서 종교 간 협력 사례로 주목받았다.

의료진은 법성선원 내 요사채에 마련된 진료 공간에서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폈다. 안과, 내과, 통증 진료 등 다양한 분야의 진료가 이뤄졌으며,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맞춘 상담과 처방이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긴밀히 협력하며 원활한 진료 환경을 조성했다.

온병원그룹과 그린닥터스 의료진이 경남 하동군 옥종면 법성선원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닥터스재단

송필오 부원장은 “종교는 다르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아픈 이를 보듬는 마음은 하나”라며 “스님과 장로, 목사가 한자리에 모여 의술을 펼치는 이 자리가 바로 진정한 화합의 장”이라고 전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단순한 현장 진료에 그치지 않고, 거동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왕진 서비스도 함께 진행됐다.

법성선원 정민 스님은 “의료진의 방문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온병원·그린닥터스 의료봉사단에는 의사 3명을 비롯해 간호 인력과 물리치료사, 자원봉사자 등 약 7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옥종면 주민 120명을 대상으로 총 300여 건의 진료를 실시했으며, 고급 비타민 수액 처방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한편, 지리산 자락 법성선원에서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는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종교와 기관을 넘어선 협력 모델을 보여줬다. 특히 농촌 지역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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