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 국제법률대학원(원장 이희언) 소속 2학년 팀(이동현·유성훈·전민찬)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적십자 국제인도법 모의법정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한국팀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와 각국 적십자사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인도법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각국 지역 대회 우승팀과 초청 로스쿨들이 참가해 국제무력분쟁 상황을 가정한 변론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올해 대회는 실제 진행 중인 전시 상황을 모티브로 기아의 전투 수단화, 강제 징용, 핵무기 사용에 따른 인명 피해 등 주요 국제법 쟁점을 다뤘다. 참가자들은 민간인 보호, 전투원의 법적 지위, 전쟁범죄 책임 등 복잡한 법률 문제를 제네바 협약과 국제관습법, 국제형사책임 원칙에 따라 분석하고 영어로 변론했다. 모든 평가는 실제 국제 재판과 동일하게 서면 및 구두변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동대 팀은 지난해 9월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국내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후 본선과 심화 라운드에서 홍콩, 대만, 중국, 호주 팀을 잇달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일본 대표팀과의 결승전에서 치밀한 법리 분석과 설득력 있는 변론으로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한 이동현(27) 학생은 전체 참가자 가운데 최고 변론가에게 수여되는 최우수변론상(Best Mooter)을 수상하며 단체 우승과 개인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지도교수인 김정우 교수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국제인도법 전문가로, 전투원의 살상특권 연구를 수행했으며 미국 육군 법률 고문으로 복무하며 무력충돌법 관련 자문을 수행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전례 없는 승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팀원들과 대학원 공동체 모두에게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전민찬, 유성훈, 이동현 세 학생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희언 원장은 “이번 성과는 글로벌 수준의 변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는 교육 철학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분쟁과 기업 분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미국 로스쿨 방식의 3년제 과정으로 운영되며, 실제 국제 재판에 준하는 서면 작성과 변론 훈련 등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672명의 미국 변호사를 배출했으며, 졸업생들은 국제기구와 국내외 로펌,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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