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버전 나이로비 허브 개소… 아프리카 성경앱 사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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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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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나이지리아·남아공, 글로벌 일일 성경 참여 상위권
유버전 CEO이자 설립자인 바비 그루네왈드는 아프리카에서 디지털 성경 참여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은 오랜 영적 토대가 이제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hristian Daily International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전 세계 10억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성경 애플리케이션 유버전(YouVersion)이 케냐 나이로비에 지역 허브를 공식 개소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유버전 케냐 허브 출범은 아프리카 지역 내 디지털 성경 사용 증가에 대응하고, 현지 교회 및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알려졌다.

유버전은 지난 2월 23일(이하 현지시각) 케냐 허브를 출범시키며, 이를 통해 앱 내 현지화 콘텐츠를 확대하고 지역 사용자들에게 더욱 적합한 신앙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버전은 현재 자사 앱 패밀리를 통해 10억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경 앱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현장에서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과 인터뷰한 유버전 CEO이자 설립자인 바비 그루네왈드는 “특정 지역에서 앱 경험을 맥락화하려면 강력한 관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세계 여러 지역에 사무소와 인력을 배치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이제 그 시점이 왔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브라질·멕시코·호주 이어 아프리카 확장…케냐·남아공 허브 운영

유버전은 1년여 전부터 지역 허브 전략을 본격화했다. 브라질과 멕시코시티를 시작으로 호주에 허브를 세웠으며, 최근에는 아프리카로 확장해 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점을 마련했다. 향후 유럽 지역 확장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루네왈드는 각 지역 허브가 교회 및 콘텐츠 제공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고, 지역 문화와 상황에 맞는 자료를 앱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이 나라에서 행하고 계신 일을 섬기기 위해 왔다”고 나이로비 개소식 기조연설에서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디지털 성경 참여 증가 현상을 언급하며 “오늘 우리가 보는 것은 깊은 영적 뿌리를 가진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과정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아프리카가 세계 기독교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우리가 보는 지표로는 이미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냐 1,900만 설치·300만 월간 활성 사용자…나이지리아 4,000만 돌파

유버전에 따르면 케냐는 1,900만 회 설치를 기록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3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케냐가 전 세계 성경 앱 사용 상위권 국가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성장세는 케냐에 국한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4,000만 회 이상 설치를 기록했고, 일일 참여도는 42% 증가했다. 에티오피아 역시 500만 회 설치에 근접했으며, 같은 기간 일일 사용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버전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가 전 세계 일일 성경 참여도 상위 국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는 아프리카 지역이 단순한 신흥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성경 앱 사용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케냐 퍼스트레이디 환영 메시지…“하나님의 말씀이 빛의 속도로 전달된다”

케냐 퍼스트레이디 레이첼 루토는 케냐 허브 개소를 환영하며, 이번 출범이 특히 젊은 세대와 가정에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은 인터넷을 통해 빛의 속도로 전달된다”며 “그 말씀은 가정에 도달하고, 시험을 앞둔 학생에게 도달하며, 우리가 있는 바로 그 자리까지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이자 어머니, 그리고 지도자로서 나는 신앙이 가정을 강하게 세우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가정이 견고하게 세워질 때 사회도 회복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케냐 허브가 국경을 넘어 아프리카 전역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터 비용·접속 환경 고려한 ‘바이블 앱 라이트’ 개발

유버전은 아프리카 지역 사용자들의 현실적 환경을 고려해 서비스 구조를 개선해 왔다고 밝혔다. 높은 데이터 비용과 농촌 지역의 제한된 인터넷 연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블 앱 라이트(Bible App Lite)’를 개발했다.

이 버전은 저장 공간이 제한적인 휴대전화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오프라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능이 최적화됐다. 유버전은 2022년 이후 아프리카 커뮤니티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앱 기능 개선에 반영됐고, 이러한 개선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400개 언어 지원…스와힐리·줄루어 등 아프리카 언어 확대

성경 접근성 확대 역시 유버전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현재 유버전 성경 앱은 전 세계 약 2,40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스와힐리어, 아프리칸스어, 코사어, 줄루어 등 다양한 아프리카 언어도 포함돼 있다.

어린이를 위한 ‘바이블 앱 포 키즈(Bible App for Kids)’ 역시 스와힐리어와 아프리칸스어로 제공되고 있다. 이 앱은 애니메이션과 인터랙티브 활동을 통해 어린 사용자들이 자신의 모국어로 성경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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