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학습지원센터(센터장 노형지)가 2026년 시각발달성인을 위한 자립생활지원 연중 프로그램을 개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각발달성인 1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존 보호 중심 서비스에서 나아가 이용자의 주체성을 보장하는 자립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센터 측은 이번 시각발달성인 자립생활지원 사업이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단계별 자립모델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기능 수준과 개별 욕구에 따라 보다 촘촘한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로 재설계해, 돌봄을 넘어 ‘주체적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각발달성인 자립생활지원 전면 재구조화… 돌봄 중심 ‘늘품교실’ 신설
2026년 자립생활지원 사업에서는 기존 운영 체계를 전면 재구조화하며 세 가지 핵심 변화를 반영했다. 먼저 돌봄 중심의 ‘늘품교실’을 신설해 중증 시각발달성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PCP(사람중심계획) 기반 일상생활훈련을 전 교실에 도입해, 이용자 개인의 목표와 선택을 중심에 두는 교육 체계를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기능 훈련을 넘어, 자기결정권을 기반으로 한 자립생활지원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중 회기를 기존 24회기에서 28회기로 확대해 지속성과 연속성을 강화했다. 교실형 그룹수업과 함께 개인별 목표에 따른 1:1 맞춤지원, 개별 상담, 개인예산제 기반 활동 연계를 병행해 실질적 변화가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AIoT 기반 자립생활 체험홈 구축… 실습 중심 훈련 강화
설리번은 실로암시각장애인 종로분관 리모델링을 통해 다수의 프로그램실을 확보하고, 실제 가정집과 유사한 구조의 AIoT 기반 자립생활 체험홈을 구축했다.
체험홈은 가사활동, 위생관리, 안전관리, 정보접근 등 일상생활 전반을 실습 중심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집단 활동뿐 아니라 1:1 자립훈련 공간으로도 활용되며, 개인의 숙련도에 맞춘 반복 및 심화 교육이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센터 측은 이러한 환경이 시각발달성인 자립생활지원의 실효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생활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 훈련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독립적 생활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정보접근성·사회참여 강화… 통합 자립지원 모델로 확장
이번 2026년 자립생활지원 사업은 교실 중심 훈련을 넘어 돌봄·자립·평생교육·개별맞춤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자립지원 모델로 재구조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중증 시각장애 성인의 자립 영역 중 ‘정보 접근성’과 ‘사회참여 영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환경 변화와 지역사회 참여 과정에서 구조적 제약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이에 설리번학습지원센터는 정보접근성 교육과 지역사회 참여훈련, 자기결정 기반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별 특성에 따른 1:1 디지털 활용 훈련과 사회적 상황 대응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각발달성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형지 센터장은 “시각발달성인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주체로서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할 권리가 있는 존재”라고 밝혔다. 이어 “2026년 연중 프로그램은 돌봄에서 시작해 자립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구조를 갖춘 실질적 지원 모델로, 집단 활동과 1:1 맞춤지원을 병행해 이용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경험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학습지원센터는 헬렌 켈러를 가르친 설리번 선생의 전인적 교육 정신을 바탕으로, 시각(발달)장애인의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발달 단계에 따른 체계적인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이다. 영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재활교육, 자립지원, 통합돌봄, 가족역량강화, 치료지원사업, 스마트도서관 운영 등을 통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