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직접 발표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란 공습을 발표한 지 약 14시간 만에 하메네이 사망 사실을 공개하며, 이를 계기로 이란 국민과 군경이 기존 신정 체제를 전복하고 새로운 국가 질서를 세울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오후 4시37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이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같은 날 이른 오전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힌 이후 약 14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이 이란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군사 작전을 수행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두고 “이란 국민들뿐 아니라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깡패 무리에 의해 살해되거나 불구가 된 위대한 미국인들과 전 세계인을 위한 정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 그는 우리의 정보력과 고도로 정교화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고, 하메네이와 함께 다른 이란 지도자들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하메네이 사망 계기로 이란 국민에 정권 장악 촉구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망 발표와 함께 이란 내부의 정치적 변화를 직접 촉구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놓았다. 그는 “이것은 이란인들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가장 위대한 기회”라고 강조하며, 이란 국민과 군, 경찰 조직이 기존 신정 체제를 버리고 새로운 국가 질서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군, 보안 및 경찰 조직 내부에서 더 이상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혁명수비대와 경찰이 더 이상 싸우기를 원하지 않으며 우리의 면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고 말하며, 즉각적인 항복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어젯밤 말했듯 지금은 면책을 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죽음뿐”이라고 경고하며 군과 보안 조직의 선택을 압박했다. 또한 “혁명수비대와 경찰이 평화적으로 이란 애국자들과 합류해 위대한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내부 권력 재편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란이 이미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단 하루 만에 하메네이의 죽음뿐 아니라 나라가 크게 파괴되고 초토화됐다”고 밝혔다.
◈“중동과 세계 평화 위해 폭격 지속”…미군 이란 공습 확대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과 하메네이 사망 발표가 단순한 군사 행동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 목표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인 중동과 전 세계의 평화를 달성할 때까지 이번 주 내내 혹은 필요할 경우 그 이상으로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을 중단 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른 오전 미군의 이란 공격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군사 행동의 목적이 이란 정권 자체에 있다고 명확히 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47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미국과 다른 나라의 무고한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 유혈 사태와 대량 살인을 자행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공격의 목적에 대해 “잔혹하고 매우 강경한 이란 정권으로부터 임박한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며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이란 국민 여러분, 자유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우리가 일을 마치면 정부를 장악하라. 그것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하메네이 사망 발표와 함께 미국이 이란 정권 교체를 전략 목표로 삼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란 정부 공식 확인 없어…하메네이 계정서 사망 암시 이미지 게시
한편 이란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하메네이 사망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거나 부인하는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공식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는 그의 사망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이미지가 게시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불타는 검을 든 성직자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슬람 시아파 전투 구호로 알려진 ‘하이데르(Hyder)’라는 문구가 페르시아어로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게시물이 지도자의 사망을 시사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로, 하메네이 사망 여부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과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하메네이 사망 발표와 미군의 이란 공습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동 지역의 정치·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으며 향후 이란 내부 권력 구조와 국제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