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토 맨발길, 대구 대민교회에 조성… 장애인·주민 위한 생활형 어싱 공간

교회일반
교회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웰스하우징

친환경 흙 전문기업 웰스하우징(대표 김홍민)이 국제맨발걷기협회(회장 김도남)와 협력해 대구 대민교회 평안의 동산 선교회 앞마당에 약 50m 길이의 황토 맨발걷기길을 조성했다. 회사 측은 27일 공사를 마무리하고, 장애인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어싱(접지) 공간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맨발길 조성은 인근 학교 운동장 폐쇄로 기존에 맨발걷기를 해오던 주민들이 활동 공간을 잃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평안의 동산 선교회가 교회 앞마당 일부를 지역사회에 개방하기로 결정했고, 웰스하우징의 ‘숨토’ 맨발길 시공팀이 참여해 사업이 추진됐다.

시공은 오전 8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강복남 선교사를 비롯한 선교회 관계자 6명과 숨토 조성팀 2명이 함께 작업에 나섰으며, 현장에는 정신지체 장애인들도 참여해 흙을 고르고 다지는 과정을 도왔다. 관계자들은 “조성 과정 자체가 참여자들에게 의미 있는 체험이 됐다”고 전했다.

맨발길에는 황토와 규사, 야자 로프 등 자연 친화적 자재가 사용됐다. 바닥에는 원적외선 방출과 항균 특성이 있는 황토를 깔고, 배수와 발 자극 효과를 고려해 규사를 혼합했다. 길 가장자리는 야자 로프로 마감해 보행 안전성을 높였으며, 표면 마감에는 천연 항균 성분이 포함된 소재를 적용해 우천 이후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완공된 맨발길은 하루 세 차례, 회당 40분씩 운영되며 장애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도보 생활권 안에서 황토를 밟으며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회 측은 이 공간이 장애인들에게는 사회 참여의 장이 되고,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 휴식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홍민 대표는 “맨발걷기의 장점을 더 많은 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처럼 이동이 쉽지 않은 분들을 위한 접근성 높은 맨발길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제맨발걷기협회도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협회는 2020년 출범 이후 서울숲맨발걷기학교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맨발걷기 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양 기관은 앞서 전국 맨발길 확대와 K-어싱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대민교회 사례는 그 첫 현장 적용 사례로 평가된다.

김도남 회장은 “맨발걷기는 특정 계층이 아닌 모두를 위한 건강 활동”이라며 “생활권 안에 안전한 맨발 공간이 늘어나면 더 많은 시민이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싱(Earthing)은 맨발로 지면과 직접 접촉해 지구의 자유 전자를 흡수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염증 완화와 수면 개선, 스트레스 감소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웰스하우징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공원과 요양시설, 학교 등 다양한 공간으로 친환경 맨발길 조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웰스하우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