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3·1운동 정신 따라 갈등 치유와 평화 회복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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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김정석 감독회장, 3.1절 107주년 기념 메시지 발표

김정석 목사 ©CTS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26일 3·1운동 107주년을 맞아 기념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평화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회장은 메시지에서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시작된 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을 언급하며, 당시 운동이 전국은 물론 만주와 연해주, 미주 지역까지 확산되며 세계에 민족의 존재를 알린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독립선언문에 담긴 기독교 정신을 강조했다. 독립이 하나님이 부여한 권리라는 인식 속에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선언했으며, 무력과 폭력이 아닌 정의와 인도주의에 기초한 평화적 비폭력 운동이었다는 점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또한 절망적인 식민지 현실 속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을 선포한 신앙적 의미를 함께 짚었다.

김 감독회장은 3·1운동이 종교 간 연합의 역사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개신교와 천도교, 불교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당시 전체 인구의 약 1% 수준이었던 기독교인들이 국내외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제암리교회 사건 등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다수의 교회가 훼손되는 등 혹독한 탄압을 받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어 오늘의 한국교회를 돌아보며 성찰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기독교 인구가 전체 국민의 약 20% 수준으로 성장하고 구제와 봉사 활동도 확대됐지만, 사회적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회장은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인식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교회 내부의 변화와 갱신을 주문했다. 특히 성경의 가르침을 우선하는 신앙의 본질 회복과 도덕성 회복,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성숙한 연합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갈등 치유와 평화 회복에 앞장서는 공동체가 되길 기대한다”며, 3·1운동이 보여준 연합과 희망의 정신을 오늘의 교회가 계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회장은 끝으로 “종로에서 시작된 독립만세의 물결이 세계로 확산됐던 감격을 기억하며, 3·1절을 맞아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소망하며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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