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아트센터 창립 20주년 기념작 ‘저항: 찬송이 된 사람들’ 4월 1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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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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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아트센터

광야아트센터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신작 뮤지컬 <저항: 찬송이 된 사람들>이 오는 4월 10일 광야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18세기 프랑스 위그노들의 신앙과 저항의 역사를 다루며, 믿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38년간 옥고를 치른 실존 인물 마리 뒤랑의 삶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저항: 찬송이 된 사람들>은 종교개혁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 교계와 공연계에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가톨릭 개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19세에 감옥에 갇혀 38년을 견딘 마리 뒤랑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가 차가운 감옥 바닥에 새긴 한 단어 ‘레지스테(저항하라)’는 극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으로, 억압 속에서도 신앙과 양심을 지켜낸 위그노 정신을 응축해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검증된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호프>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한 오루피나 연출이 지휘봉을 잡았고, 등에서 인상적인 음악을 선보인 리카C 작곡가가 참여했다. 극작은 뮤지컬 <루카스>와 <더 플레이>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김수경 작가가 맡아 역사적 서사에 신앙적 메시지를 더했다.

작품은 프랑스 종교 전쟁과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이라는 비극적 역사 속에서, 시편 찬송으로 공동체를 지켜낸 위그노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드라마로 풀어낸다. 추위와 굶주림, 배교의 유혹 속에서도 신앙을 선택했던 이들의 노래는 단순한 종교적 고백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자유에 대한 선언으로 확장된다.

광야아트센터 측은 “지난 20년이 복음 뮤지컬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 열매를 세상 한복판에서 선명하게 드러내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저항: 찬송이 된 사람들>이 또 한 번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2026년 4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야아트센터에서 이어지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예매 및 문의는 광야아트센터(02-741-9182)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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