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교사, 우리가 붙들어야 할 3가지 영적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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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범 목사(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 대표)
고상범 목사(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장·주사모 대표)

“요즘 교회학교 교사하시기 힘드시죠.”

어느 모임에서 교사 한 분께 이렇게 인사를 건넸을 때, 그분이 씁쓸하게 웃으며 이렇게 답하셨다.

“네,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교회학교 교사도 3D 업종이라고요.
”아이들은 줄어들고, 준비할 것은 많고, 알아주는 사람은 적다.

주일 아침 가장 먼저 교회에 나오지만, 예배가 끝나면 가장 늦게 집으로 돌아간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분명 교회학교 교사직은 힘들고, 어렵고, 보상이 적은 자리다. 그러나 정말 교회학교 교사는 세상이 말하는 그 ‘3D’일까? 우리는 이 사역을 다른 눈으로 다시 정의해야 한다.

교회학교의 3D는 Dirty·Difficult·Dangerous가 아니라 Devotion · Discipline · Destiny다.

첫째, Devotion(헌신)이다.

교회학교 사역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아이들이 말씀을 잘 따라오는지, 믿음이 자라고 있는지는 당장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교사들은 매주 같은 자리에 선다. 이는 일이 아니라 예배이며, 의무가 아니라 헌신이다.

사람을 향한 헌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헌신이기에 이 사역은 거룩하다.

둘째, Discipline(훈련)이다.

교회학교는 단순히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의 현장이 아니다. 아이들은 교사의 말보다 교사의 태도를 보고 자란다.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기도를 배우고, 예배를 대하는 자세를 통해 신앙을 배운다. 신앙은 설명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반복되는 삶의 훈련 속에서 길러진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기 전에, 함께 훈련받는 제자다.

셋째, Destiny(사명과 미래)다.

교회학교 아이들은 오늘의 출석 숫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내일이다. 지금은 산만하고 미숙해 보일지라도, 그 안에는 하나님 나라의 가능성이 담겨 있다. 교사는 아이의 현재를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동행하는 사람이다.

교회학교 사역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을, 가장 중요한 자리에 교사들을 부르셨다. 세상이 3D라 부르는 그 자리를, 하나님은 헌신의 자리, 훈련의 자리, 미래를 여는 자리로 부르신다. 오늘도 교실 문을 여는 교사 한 사람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은 다음 세대의 역사를 조용히 써 내려가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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