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IS 테러 위협 급증"… 아프리카·중동 중심 세력 확장 경고

외국인 전투원 모집·자금 조달 지속… 유엔, 국제 공조 강화 촉구
한 남성을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하는 이슬람국가(IS).(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유엔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이 최근 몇 달 사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IS가 외국인 테러 전투원을 모집하고 신기술과 첨단 무기를 활용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중동을 중심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대테러 사무소(UNOCT)의 알렉산더 주에브 임시 부총재는 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IS가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해 조직을 재정비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IS가 외국인 전투원을 지속적으로 흡수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격 수법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전투원 모집과 자금 조달 구조 유지

주에브 부총재는 IS가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IS는 기금 모금 행사와 불법 세금 징수, 납치와 몸값 수령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활동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금 조달 구조가 조직의 장기적 생존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가상 자산이 테러 자금 모금과 이전에 악용되고 있는 정황도 확인되고 있다. 유엔은 각종 IT 도구와 금융 기술의 오남용이 테러 조직의 활동을 용이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사헬 지역 중심으로 영향력 확대

IS와 그 동조 세력들은 최근 아프리카, 특히 서아프리카와 사헬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에브 부총재는 이들 지역에서 각국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된 틈을 타 IS가 안보 공백을 파고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는 영토 장악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안보 불안과 인권 침해, 지역 개발 저해 등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유엔은 평가했다. IS의 활동은 단순한 군사적 위협을 넘어 지역 사회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시리아서도 지속되는 공격 활동

중동 지역에서도 IS의 활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각 지역의 행정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공격 작전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시리아에서는 행정 공백 지역을 중심으로 부족 간 긴장과 적대를 부추기며 파괴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북동부 지역 난민 수용소 등 취약 지역의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주에브 부총재는 여성과 어린이 수천 명이 식량과 식수, 의료, 교육 접근이 차단된 상태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공조 통한 대테러 대응 강화 필요성

유엔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유엔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에브 부총재는 신기술을 활용한 대테러 작전과 합동 군사·정보 작전 확대, 국제 인권법 준수 캠페인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테러 자금 조달과 가상 자산 오남용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 관리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IS의 테러 위협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 차원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며, 유엔은 요청이 있는 모든 지역에서 대테러 역량 강화와 맞춤형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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