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제는 질적 성장의 리더십 필요하다”

[저자 인터뷰] 『7Q 셀프 리더십의 톱날을 갈아라 』 홍영기 목사
홍영기 목사. ©노형구 기자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에 리더십의 방향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리더십선교회(GLIM) 대표 홍영기 목사가 『7Q 셀프 리더십의 톱날을 갈아라』를 출간했다. 홍 목사는 30년 넘는 목회와 선교,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번아웃에 시달리는 리더들의 현실을 진단하며 영성부터 체력까지 아우르는 ‘전인적 셀프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의 질적 성숙은 물론, 사회와 세계를 섬기는 K-리더십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7Q 셀프 리더십의 톱날을 갈아라』를 출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제가 30년 이상 목회와 선교, 그리고 교수와 연구소 소장으로서의 사역을 해오면서 한 가지 분명히 느낀 것이 있다. 바로 리더십의 중요성이다. 미국에서 약 10년간 목회했고, 귀국 후에는 개척 목회도 3년 가까이 했다. 한국교회는 이제 양적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는 질적 성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교회들이 세속화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결국 교회의 미래는 리더십에 달려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목회자뿐 아니라 평신도 리더들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저는 옥스포드 선교대학원(OCMS) 박사과정에서 카리스마 리더십을 연구했고, 2001년에는 『한국 초대형교회와 카리스마 리더십』 책 출간으로 MBC 라디오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리더십 관련 책을 여러 권 집필해 왔고, 그 모든 연구를 전인적 리더십으로 정리한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번아웃을 겪는 리더들을 위한 지침서라고 소개하셨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는가?

“사역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번아웃은 열정이 부족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열정이 많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더 자주 온다. 문제는 방향과 자기관리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고 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도 말년에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설교와 사역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나님과의 관계와 자기 계발에 더 시간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위대한 사역자들도 번아웃을 경험하며 재점검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인간은 영적 존재일 뿐 아니라 정서적·지적·사회적·육체적 존재이기 때문에, 균형 있는 자기 점검과 방향 설정, 이것이 바로 셀프 리더십이다.”

-이 책이 모델로 삼고 있는 대표적 리더는 누구인가?

“대표적인 모델은 조용기 목사님이다. 크리스천 리더십의 근원은 영성이다. 리더십을 영향력이라고 한다면, 크리스천 리더십은 영성을 갖춘 리더십이다. 그런 점에서 조 목사님은 영성이 탁월했다. 하나님의 지혜와 영감 없이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없다. 또한 긍정성의 모델이었다. 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 절대 긍정의 신앙이다.

지성적인 면에서도 학벌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독서하고, 영어를 공부하며 자기 계발을 하셨다. 그가 세계적인 설교가가 된 것이 바로 탁월한 영어 실력 때문이다. 인성 면에서도 매우 겸손하셨다.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면서도 죽을 때까지 교만과 싸우셨던 분이다. 대인관계, 전문성, 그리고 체력 관리까지 철저하셨다. 이런 점에서 조용기 목사님은 전인적 리더십의 대표적 모델이다. 성경에서도 살펴 보면 요셉이 좋은 모델이다. 그는 꿈과 비전, 긍정성, 자기계발, 사람을 돌보는 마음, 전문성과 균형 있는 삶을 모두 갖춘 인물이었다.”

-책에서 말하는 ‘7Q 리더십’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첫째는 영성(SQ)이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이다. 조용기 목사님의 4차원 영성, 곧 하나님의 생각, 믿음, 꿈, 말은 매우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리다.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함양되는 것들이다. 둘째는 긍정(PQ)이다. 자기 긍정, 타인 긍정, 일에 대한 긍정, 환경에 대한 긍정, 미래에 대한 긍정 등 긍정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감사 훈련이 필요하다.

셋째는 지성(IQ)이다. 하나님은 탁월한 지성을 가지신 분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 지성을 추구하는 존재다. 그래서 평생 독서를 하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목사로서 신학뿐 아니라 사회학, 철학, 역사, 정치학, 통계, 블록체인까지 공부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 정치에는 지금 요셉, 느헤미야, 다니엘과 같은 크리스천 정치인이 필요하다. 은혜를 받았다고 모두 신학을 하고 목회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가로서, 기업인으로서, 교사로서 사회 각 분야에서 실력 있고 영성 있는 크리스천 리더십이 필요하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배우려는 태도도 지성을 기르는 중요한 통로 중 하나다.

넷째는 인성(CQ)이다. 설교나 은사가 탁월해서 사람을 모을 수는 있지만, 성품에 실망해 사람을 떠나게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들은 인격 계발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함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벤자민 프랭클린도 13가지 덕목을 정해 늘 자신을 점검하며 실천했다. 크리스천들도 사랑, 희락, 화평, 온유, 자비, 양선, 충성, 절제, 겸손 등 성령의 아홉 가지 덕목을 늘 점검해야 한다. 이러한 인성은 실패와 고난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사람이 넘어져 봐야 아는 것이다.

구약의 가장 위대한 인물인 다윗과 모세, 신약의 가장 위대한 인물인 바울의 공통점은 살인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죽인 살인죄를 저지른 다윗과 바울을 가장 위대하게 사용하셨다. 이는 인간의 허물과 부족함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절실히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바울이 거짓말을 성경에 썼겠는가. 그는 사도 중에 자신이 가장 작은 자라고 했고, 죄인 중에 괴수라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의 죄에 대해 예민한 감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느끼게 되고 인격적으로 성숙해 간다.

다섯째는 사회성(NQ)이다. 대인관계는 훈련이다. 말하는 법, 듣는 법, 존중과 공감은 배워야 한다. 목회자들도 이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회는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필요를 모르고, 친절과 존중을 실천하지 못하면 목회자도 교만해지기 쉽다. 그 결과 대인관계가 어려워지고, 그래서 목회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말하는 법, 듣는 법, 사람을 향한 관심과 존중을 계속 공부해야 한다.

여섯째는 EQ(전문성 지수)다. 소명과 함께 실력이 있어야 한다. 크리스천은 탁월해야 한다. 탁월함이 사람을 감동시키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탁월하지 않으면 세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 어느 분야에서든 크리스천은 탁월한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 일곱째는 BQ(체력 지수)다. 몸은 하나님의 성전이다. 체력 관리는 청지기의 책임이다.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평생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실제 적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셨다.

“이 책은 실천을 위해 부록에 각 영역별 실천 루틴을 수록했다. 이와 함께 이미 별도의 훈련 교재 『7Q 셀프리더십 루틴 다이어리』 등도 출간됐다. 일주일 단위로 7Q 영역에서 자기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이를 통해 리더십 함양을 위한 실질적인 적용에 큰 도움이 된다. 또 3월부터는 ‘7Q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다. 책과 아카데미 등 이러한 통합 모델은 교회뿐 아니라 개인, 가정, 기업, 조직, 사회 전체에 적용이 가능한 ‘리더십 플랫폼이자 인생 운영체계’라고 본다.”

-이 책은 어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목회자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교회 평신도 리더, 직장인, 기업인, 사회 각 분야의 크리스천 리더 모두에게 해당된다. 크리스천 리더들에게 7Q를 중심으로 자기 진단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기준과 프레임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리더십은 특별한 순간이 아닌 보이지 않는 하루 속에 반복되는 루틴에서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왜 그렇다고 보는가?

“리더십은 훈련이다. 즉 루틴의 훈련이다. 운동선수들도 재능이 있어도 얼마나 연습하는지는 잘 주목하지 않는다. 타이거 우즈도 그렇고 김연아도 그렇다. 남들보다 잘하지만 늘 연습한다. 바둑도 마찬가지다. 신진서나 이세돌 같은 현역 기사들도 매일 바둑을 연구하고 연습한다. 리더십도 동일하다. 7Q를 루틴으로 매일 훈련해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강력한 크리스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 역시 성공과 실패, 고난을 모두 경험했다. 그래서 리더십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다. 7Q 셀프 리더십은 한국교회를 넘어 사회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K-리더십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목사이자 리더십 전문가로서, 교회와 조직, 사회를 섬기는 플랫폼을 제시하는 데 쓰임 받고 싶다. 내가 사역을 시작하면서 결국 자기계발, 셀프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나 역시 성공과 실패, 고난과 경험을 모두 거쳤다. 그래서 리더십의 균형, 밸런스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7Q라는 모델을 통해 자기계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7Q가 K-리더십이 되어 한국 교회뿐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전 세계 교회와 전 세계 조직에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 존 맥스웰은 목사이면서도 리더십 전문가였다. 그가 나에게 하나의 모델이 됐다. 나 역시 목사이지만, 리더십 코치이자 전문가로서 교회뿐 아니라 회사와 조직, 사회를 변화시키는 리더십 플랫폼을 제시하는 사람으로 쓰임받고 싶다.”

저자 홍영기 박사는 4차원의 영성과 절대긍정의 신학을 바탕으로 전인적 리더십을 연구·실천해 온 선교신학자이자 리더십 전문가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세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거쳐 영국 옥스퍼드 선교대학원(OCMS)에서 선교사회학과 리더십 분야로 박사학위(Ph.D.)를 취득했다. 한세대학교 선교학 교수,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직할성전 및 미국 하와이 순복음호놀룰루교회, 여의도순복음광주교회 담임목사, (사)세계교회성장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며 한국과 세계 교회의 사역과 훈련에 헌신해 왔다.

국제학술논문 14편 이상을 발표했으며, 『하나님나라 비전 프로젝트』, 『십자가의 정치학』, 『한국초대형교회와 카리스마 리더십』 등 약 3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 글로벌리더십선교회(GLIM) 대표로서 전인적 셀프 리더십을 기반으로 차세대 리더 양성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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