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ing Point USA 창립자 찰리 커크의 죽음 이후 미국 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영적 각성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고무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복음주의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 그룹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1명이 커크 사망 이후 ‘영적 행동’을 했다고 대답한 반면에 정치적 행동을 한 사람은 소수였다.
커크가 지난해 9월 10일 괴한의 총탄에 사망한 지 2개월이 지난 10월 17일부터 30일까지 18세 이상 미국 성인 5,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건 크리스천 젊은 세대의 ‘영적 행동’이 두드러진 점이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최소 22%가 정치적 행동보다는 ‘영적 행동’을 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영적 행동’이란 교회에 나가지 않던 이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거나 게을리했던 기도 생활을 다시 시작한 걸 말한다. 커크 죽음 이후 신앙생활을 게을리하던 크리스천 가운데 71%가 다시 교회로 돌아왔다는 건 그의 죽음이 미국 사회에 영적 영향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바나 그룹 CEO 데이비드 키나만은 여론조사 직후 “찰리 커크의 사망이 교회 출석률 급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특히 미국 내 젊은 세대 사이에서 그의 죽음이 영적 개방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타나는 희망적인 사례라는 거다.
크리스천 포스트(CP)가 보도에 따르면 커크가 살해된 직후에 미국 내 여러 교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미국 전역의 교회에서 특히 젊은 성인들의 교회 출석률이 급증한 사례가 보고됐다는 것이다. CP는 그의 죽임이 미국인들의 잠든 영성을 깨운 것으로 분석했다.
찰리 커크는 18세이던 지난 2012년, Turning Point USA를 창립해 진보 좌익과 세속주의에 기울어진 대학가에 복음에 기초한 보수주의의 가치를 심는 데 앞장서온 젊은 보수 활동가다. 캠퍼스 내 진보 좌익 진영의 교수와 학생들을 상대로 낙태, LGBTQ(동성애 및 트랜스젠더주의), 진화론 등의 이슈에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등 보수주의 가치를 담대하게 설파했다.
복음에 기초한 그의 보수주의 신념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가 사망하기 불과 닷새 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빌드업 코리아’ 행사에서 한 연설이 아직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향해 “여러분이 붙들고 있는 믿음과 가치관을 굳게 붙들고 민주주의가 좌파 독재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가 사망한 지 넉 달이 지났건만, 그의 울림은 신앙적 유산이 되어 미국과 전 세계, 특히 한국 젊은이들의 잠자는 영성을 여전히 흔들어 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