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제일교회 박경남 원로목사와 서정미 사모가 지난 13일 총신대학교(총장 박성규)에 기숙사 건축기금 2천만 원을 후원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후원은 박경남 목사와 박성규 총장 간의 오랜 인연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은 총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에서 7년간 함께 수학했으며, 이후 내수동교회에서 교역자로 동역하며 오랜 기간 신앙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
박 목사가 후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2025년, 존경하던 스승 박희천 목사가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학교 발전을 확인한 일에서 큰 도전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성규 총장으로부터 낙후된 기숙사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후배들의 현실을 전해 듣고, 선배로서 사랑을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단하게 됐다.
하지만 후원 과정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서정미 사모는 전두측두엽 치매로 7년째 투병 중이며, 박 목사의 원로목사 사례비 대부분이 병원비와 간병비로 사용되고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경남 목사 내외는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헌신적인 결단을 내렸다.
후원금을 전달하며 박경남 목사는 “혹시라도 나중에 마음이 변할까 봐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서둘러 후원을 했다”며, 주변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에 박성규 총장은 “박경남 목사님과 서정미 사모님의 이 후원금은 그 어떤 거액의 기부보다 무겁고 고귀하다”며 “사모님의 치료비와 두 분의 노후가 담긴 이 피 묻은 헌금을 기숙사 건축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 두 분께서 보여주신 학교 사랑과 후배 사랑의 마음을 기숙사 곳곳에 새겨, 이곳에서 훈련받는 학생들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가르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