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 주니어 임상과장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를 위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예수병원 주니어 임상과장회는 지난 12월 13일 전주시 완산구 낙수정1길 20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며 겨울철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에는 예수병원 소속 주니어 임상과장 5명과 전공의 1명, 직원 자녀 1명을 포함한 총 7명이 참여했다. 여기에 김은영 외과과장이 소속된 전주여울교회 청년 7명이 함께하며 뜻을 모았다. 또한 전주온누리교회 청년 30여 명도 봉사에 동참해 현장은 더욱 풍성한 연대의 장이 됐다.
봉사활동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젖은 골목길을 오가며 연탄을 옮겼다. 빗물에 젖은 연탄은 평소보다 무겁고 쉽게 부서지는 탓에, 봉사자들은 한 장 한 장을 더욱 조심스럽게 다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정해진 수량의 연탄을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봉사를 통해 전달된 연탄은 총 900장에 달했다. 봉사에 참여한 오지윤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은 연탄 한 장의 무게가 약 3.6kg으로 신생아 한 명의 체중과 비슷하다고 설명하며, 비에 젖어 무거워진 연탄을 나르면서 나눔의 의미와 책임의 무게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봉사의 마지막 일정이 진행된 가정에서는 거주하던 할머니가 직접 끓인 따뜻한 생강차를 건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봉사자들은 짧은 휴식 속에서 주민의 진심 어린 인사를 나누며, 연탄 나눔이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마음을 나누는 시간임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전주 지역에는 여전히 약 4천 가구가 연탄을 주요 난방 수단으로 사용하며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수병원 주니어 임상과장회는 이러한 지역 현실을 염두에 두고, 연말연시를 중심으로 소외되고 추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