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시리즈 8]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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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결혼] 아름답고 행복한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자녀
이훈구 장로

세상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바라는 소망은 무엇일까? 부모마다 개성과 생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부모가 공통적으로 바라는 바는 비슷하다.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서 교육 과정을 잘 마치고, 좋은 직장을 얻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자녀가 그런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어떤 교육을 시키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까?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와 관계가 자녀에게 그대로 전해진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자녀는 부모의 말보다 부모의 삶의 모습을 통해 배운다.

1.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부의 모습

자녀는 부모의 품 안에서 자라면서 부모의 모든 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며 자란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다투거나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면, 그 모습을 본 자녀의 마음은 불안하고 위축된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자녀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인간관계에서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반면, 부모가 서로를 잘 챙겨주고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자녀의 마음에는 따뜻함과 안정감이 자리 잡는다. 아침에 출근할 때, 저녁에 귀가할 때 가볍게 인사하고 포옹하는 모습,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자녀가 본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강력한 교육이다.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나도 커서 엄마, 아빠처럼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야지.”

부모가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유지할 때, 자녀의 마음에도 자연스럽게 ‘나도 그런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이 싹튼다. 결국, 자녀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을 심어주는 사람은 바로 부모 자신이다.

2. 부부의 취미와 즐거움이 자녀에게 주는 메시지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등산, 산책, 운동, 봉사활동 등 무엇이든 좋다. 부부가 함께 웃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인생을 즐기는 모습은 자녀에게 “결혼은 행복한 동행”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

필자는 아내와 스물여섯 살에 결혼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세 자녀 모두 25세 전후에 결혼을 했다. 큰딸은 대학원 재학 중에, 둘째 딸은 대학원을 마치고 취업과 동시에, 아들은 대학 졸업 후 1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각각 결혼했다.

자녀들이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일찍 결혼한 것은 부모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요즘은 직장을 잡고, 집을 마련한 후에 결혼하려다 보니 결혼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결혼을 미룰 이유가 없다.”

결혼은 완벽한 준비가 끝난 뒤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믿음의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경제적 어려움이나 현실적 문제는 함께 이겨낼 수 있다. 부모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는 “결혼은 인생의 축복이며, 함께 걸어가는 믿음의 여정”임을 배우게 된다.

3. 부모는 자녀의 가장 큰 롤모델

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강력한 교과서이자 모델이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본 자녀는 그대로 자신도 그런 가정을 꿈꾸게 된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에베소서 5장 33절)

남편이 아내를 자신처럼 사랑하고,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며 살아갈 때, 그 모습은 자녀의 마음속에 ‘결혼의 본보기’로 깊이 새겨진다. 자녀는 부모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결혼의 아름다움과 믿음의 가정의 가치를 배우게 된다.

자녀의 마음에 ‘나도 그런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심어주는 일은 결국 부모의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비롯된다. 부모의 행복은 자녀에게 가장 확실한 교육이자 신앙의 유산이다.

4. 아름답고 행복한 믿음의 가정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정을 주신 이유는 사랑과 믿음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다. 부모가 서로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자녀에게 흘려보낼 때, 자녀는 믿음 안에서 안정되고 성숙한 사랑을 배운다.

자녀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을 심어주는 것은 결국 부모가 삶으로 보여주는 사랑의 본이다. 부부가 함께 웃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걸어갈 때 그 모습은 자녀에게 평생 잊히지 않는 신앙의 유산으로 남는다.

부모의 행복이 자녀의 꿈이 되고, 자녀의 믿음이 부모의 감사가 되는 아름다운 세대의 연속,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가정의 완성이다.

[핵심 포인트]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자녀

* 자녀는 부모의 말보다 부모의 관계와 삶의 태도를 통해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배운다.
* 부모가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은 자녀에게 결혼의 긍정적 가치와 안정감을 심어준다.
* 부부가 함께 웃고 즐기는 삶은 자녀에게 “결혼은 행복한 동행”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 부모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자녀에게 ‘나도 그런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믿음의 소망을 심는다.
* 성경적 부부관계(남편의 사랑, 아내의 존경)는 자녀의 마음에 결혼의 본보기로 새겨진다.
* 부모의 행복은 자녀의 꿈이 되고, 자녀의 믿음은 부모의 감사가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가정을 완성한다.

이훈구 장로 G2G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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