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4시, 세계 곳곳으로 전해진 은혜의 메시지

최동묵 목사 <하늘양식> 출간
도서 「하늘양식」

신광두레교회 최동묵 담임목사가 15년간 매일 새벽에 전해 온 영성 나눔 ‘하늘양식’이 묵상집으로 출간됐다. <하늘양식>은 전 세계 성도들에게 문자 메시지와 블로그를 통해 발송되던 하루 한 구절의 말씀을 365일 묶어낸 것으로, “언제 어디서든 말씀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저자의 오랜 고민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하늘양식’은 최 목사가 괌에서 사역하던 1990년대 후반 시작됐다. 섬이라는 환경 탓에 성도 가정을 자주 찾기 어려웠던 그는 매일 말씀과 안부를 전하는 방식으로 목회적 돌봄을 시도했다. 성경구절 선택부터 사진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매일 반복해야 했기에 사역을 중단할 위기도 있었지만, “하늘양식 때문에 다시 교회로 돌아올 용기를 냈다”는 성도들의 고백이 그를 붙들었다. 심지어 중국과 북한의 지하교회에서도 자료로 이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는 “결코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회고한다.

현재 ‘하늘양식’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하루 600여 명이 함께 나누는 말씀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각지의 성도들도 하루 전 올라온 묵상을 읽으며 동참하고 있다.

최 목사는 1961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1980년 남양만에서 김진홍 목사를 만나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 두레장학생 1기로 신학을 공부한 그는 1996년 괌으로 건너가 교회를 개척하며 감리교·침례교 사역자들과 협력해 14년간 목회했다. 귀국 후 두레수도원과 동두천두레교회를 섬겼고, 이후 신광교회와 두레교회의 통합을 맡아 현재 신광두레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책은 ‘1일부터 6일까지 매일의 양식’, ‘7일째 묵상의 날’이라는 구성으로 독자가 스스로 말씀을 되새기고 기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저자의 짧은 묵상 글이 함께 실려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말씀으로 하루를 연다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사람 앞에서 따뜻한 삶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늘양식>은 매일의 묵상이 한 사람의 영성과 한 공동체의 신앙을 세워 온 과정을 담아낸 기록이자, 디지털 시대에 ‘말씀의 일상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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