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만5천명 증가하며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고용률은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건설업, 제조업, 농림어업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됐고 청년층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22만5천명 증가했다. 비상계엄 영향으로 감소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꾸준히 증가했고, 11월에는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로 확대됐다.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가 나타났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8만1천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3천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6만1천명)에서 증가가 나타났다. 반면 농림어업(-13만2천명), 건설업(-13만1천명), 제조업(-4만1천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건설업은 19개월, 제조업은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민생 소비 쿠폰 지급에 따른 일시적 개선 이후 11월에는 다시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취업자 증가가 있었지만 증가폭은 축소됐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증가로 전체 지표는 좋은 흐름이지만 제조업과 농림어업, 건설업에서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층별로는 60세 이상(33만3천명), 30대(7만6천명), 50대(2천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15~29세(-17만7천명), 40대(-9천명)에서는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해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1월 전체 고용률은 63.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70.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11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자는 66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5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2%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970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22만9천명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4.8%로 1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4만3천명으로 12만4천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4천명으로 1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고, 15~29세 ‘쉬었음’ 인구 역시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구직단념자는 35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8천명 증가했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층의 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경력직 채용 증가, 건설·제조업 부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인공지능(AI) 전환, 초혁신 경제 전략 등을 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미취업 청년 발굴을 위한 학사·고용보험 데이터 연계를 확대하고, ‘일자리 첫걸음 대학일자리 플러스센터’ 설치 등 취약 계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