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애국심 기리는 역사 교육의 현장, 충주
따뜻한 미소와 세심한 배려로 무장한 공무원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소소한 즐거움들 찾아보자
충주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충주목(忠州牧)의 관할에 속해 있었다. 조선시대 후기 전국에서 인구수가 한양(서울), 평양, 의주 다음으로 많았다. 지역적으로는 남한강에서 한강으로 물류를 운송하였던 고속도로 역할을 하였다.
특히 신니면은 충주지역에서 만세운동이 처음으로 일어난 곳으로 1919년 4월 1일 용원 장날에 많은 사람들이 독립만세를 외쳤던 애국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독립운동가 유관순과 함께 3.1 독립만세를 부르다 투옥되었던 어윤희가 충주 출신이다.
신니면은 한일합방 이후 일제 총독부가 행정구역을 통폐합 단행하였는데 충주군 내 구역 개편 당시 출범한 행정단위였다. 신석면의 23개 리와 신니곡면 17개 리 그리고 덕면의 일부지역을 모아서 신니면이 탄생됐고 지금은 14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1995년 1월 도농복합형태의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을 하여 오늘의 충주시 신니면이 됐다.
유구한 역사와 애국정신이 깃든 청정한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신니면에는 독립만세운동지와 동락전승지가 있다. 국군이 북한군에게 최초로 승리했던 동락리 전투를 기념하는 동락전승비와 김재옥 교사 전시관이 조성되어 있다.
가엽산과 용원저수지 그리고 평야가 드넓게 형성하여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살기 좋은 곳이다. 선조들의 애국심을 기리는 역사 교육의 현장인 그곳은 청정한 자연 속에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가는 곳이다.
고향마을의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기 위해 신니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였다. 점심시간을 지나 사무실로 들어가니 개발팀 업무담당 9급 공무원이 안내를 해주었다.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국민들을 위한 무한 봉사와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하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의 불친절과 냉대로 인하여 민원인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도 민원인들을 상대하다보면 지치고 힘들 것이고 안하무인인 민원인들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솔직히 친절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였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민원을 들어 주면서 안내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본인의 업무량이 많은 탓으로 돌리고 매너를 지키지 않는 공무원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개발팀에서 근무하는 조강식 공무원은 끝까지 친절한 응대와 적극적으로 민원을 해결하려 하였다. 그는 세심한 배려와 빠른 업무 처리 그리고 따뜻한 미소와 진심어린 행동으로 민원인에게 감동을 보였다.
국민과 공무원의 괴리가 있는 상황에서 친절하고 상냥한 응대는 민원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업무에 충실하지만 먼저 사람을 중시하는 그의 배려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친절의 바이러스를 제공할 것이다. 국가의 모든 기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인정하는 마음과 공감을 갖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보자. 서로를 칭찬하며 삶의 자리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하는 문화가 필요할 것이다.
국민들은 누구나 종종 개인과 공적으로 공공기관을 찾는다. 넓은 마음으로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서로 이해하며 흐뭇한 열매를 위하여 조금 더 노력해 보자.
작금의 삶이 녹록하지 않다. 대다수 국민들의 경제적인 삶과 행복 수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가는 올라가는데 월급은 동결돼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작은 것에 감동과 기쁨을 찾을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소소한 즐거움들이 있다.
모처럼 방문했던 고향에서 공무원들의 따뜻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니 행복했다. 일선에서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공무에 책임을 가지고 노력하는 충주시청 공무원들을 칭찬하며 세심한 배려와 환한 미소가 우리사회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
최선(崔宣) 박사(Ph.D., Th.D.)
(前) 안양대학교, ALU대학교, 연성대학교 강사
OCU대학교 교수
SBCM KOREA 대표
〈절망의 끝자락에서〉와 전자책 다수 시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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