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한국 독립운동과 기독교’ 전시를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겨레의 집에서 개최한다 ©독립기념관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만남과 수용, 독립운동의 토대를 일구다>에서는 근대 전환기 기독교가 유입되며 새로운 지식과 문화를 전하는 매개로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음을 소개한다. 당대 기독교를 수용한 청년 지식인들은 민족의식을 키워가며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했고, 1911년 ‘105인 사건’과 같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항일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음을 전시한다. 주요 전시자료는 고종이 하사한 ‘배재학당 현판(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제공)’, 근대 지식인들이 기독교 서적 등을 탐독한 내용이 담긴 ‘한성감옥 도서대출대장’ 등이다.
2부 <신앙으로 하나 되어 독립운동을 전개하다>에서는 1919년 3·1운동에서의 기독교계의 역할과 독립운동을 소개한다.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기독교계 인사 16인을 비롯한 민중들은 만세운동을 전개하며, 국내외에 일제의 탄압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주요 전시자료는 ‘3·1독립선언서(김선량 기증)’, ‘유관순의 이화학당 재학시절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평양 숭실학교 태극기(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제공)’이다.
주요 전시자료들 ©독립기념관
4부 <신념의 길, 억압 속에서도 양심을 지키다>에서는 일제 말 거세지는 회유와 압박 속에서도 신사참배 강요와 전쟁 협력 요구에 끝까지 저항한 기독교인들의 활동을 전시한다. 주요 전시자료는 ‘조지 새넌 맥큔이 신사 참배 거부 의사를 밝힌 편지’, 일제 말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전개하다 순국한 ‘주기철의 평양신학교 사경회 기념사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