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2025 자선냄비’ 시작… NFC 비대면 기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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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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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김도형 종무실장, 구세군 차순삼 여성사역총재, 대통령비서실 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 NCCK 박승렬 총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구세군 김병윤 사령관 ©구세군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이 최근 서울 광화문 광장(놀이마당)에서 ‘2025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Light of Hope’를 열고 연말 모금 캠페인의 막을 올렸다.

올해 주제 ‘희망의 빛(Light of Hope)’은 경제적·사회적 위기 속에서도 97년 동안 거리에서 나눔의 불빛을 밝혀온 자선냄비의 정신을 계승하고, 시민이 ‘희망의 메신저’로 동참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구세군 브라스밴드의 오프닝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주니어합창단 공연, 주요 인사들의 축사, 홍보대사의 축하 무대 등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타종 세레머니가 진행되며 본격적인 모금 개시를 알렸다.

시종식에는 김병윤 사령관을 비롯해 전성환 대통령비서실 경청통합수석, 오세훈 서울시장, 서영교 국회의원, 허은아 대통령비서실 국민통합비서관 등 정부·정계·교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NFC 기반의 비대면 기부 시스템 도입이다. 스마트폰을 모금판에 가볍게 태그하는 것만으로 앱 설치 없이 약 14초 만에 기부가 가능해져, 현금 없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됐다. NFC 기부는 전국 주요 거리뿐 아니라 LG유플러스 직영점, 제주공항 면세점, 일부 상점 등으로 확대 운영된다.

거리 모금 외에도 스페셜자선냄비(재능기부), 어린이집·학교 연계 나눔교육, ‘사랑의 달’ 캠페인, 기업 사회공헌, 온라인 선물 지원 ‘산타트리오’ 등 다양한 참여 방식이 마련됐다. 구세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간편결제를 통한 온라인 후원도 열려 있다.

 

김병윤 사령관©구세군

김병윤 사령관은 “구세군은 지난 97년 동안 어려운 이웃 곁을 지켜왔고, 올해도 그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따뜻한 참여가 모일 때 우리 사회가 더 밝고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모금액은 아동·청소년, 노인·장애인, 여성·다문화, 긴급구호·위기가정, 소외·불평등 해소, 지역사회·기후변화, 글로벌 파트너십 등 7개 영역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초생계지원부터 환경개선, 건강증진, 사회안전망 강화 등 5대 원칙에 맞춰 배분된다.

1928년 서울에서 시작된 구세군 자선냄비는 올해로 97년째를 맞았다. 올해 모금은 명동을 시작으로 12월 31일까지 전국 300여 곳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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