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벳대학교 리버사이드 주일예배 “감사하라”

올리벳대학교 네이트 트랜 목사 ©올리벳대학교
미국 올리벳대학교(설립자 장재형 목사) 네이트 트랜 목사는 사도행전 12장 19절에서 24절 말씀을 본문으로 삼아, 추수감사절은 무엇보다 감사에 초점을 두는 절기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칠면조’라는 말이 보통은 잔치를 떠올리게 하지만, 영어에서는 실패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사도행전 12장에는 바로 그런 인물이 등장한다. 헤롯 아그리빠는 사도 야고보를 처형했고, 겉으로는 막강한 권세와 위엄을 자랑했지만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거부한 결과, 인생의 끝은 비참함 그 자체였다.

이 사건의 무대는 베드로가 옥에서 도망친 뒤 헤롯이 머물던 부유한 해안 도시 가이사랴이다. 분노와 불만에 사로잡혀 있던 그는 곡물을 의지하던 두로와 시돈 사람들의 사절단을 맞이한다. 눈부신 왕복을 걸친 헤롯은 그들이 자신을 신처럼 떠받들며 올리는 찬사를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다.

성경은 그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에 주께서 그를 치셨고, 벌레에 먹혀 죽게 되었다고 기록한다. 겉모습은 장엄하고 화려했지만, 그 속에서는 파괴적인 무언가가 그를 조금씩 잠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네이트 목사는 이 이야기가 바로 감사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본보기라고 설명했다.

성경은 믿는 이들에게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거듭 명령한다. 감사가 필요하신 분은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라는 것이다. 네이트 목사는 우리의 마음을 좀먹는 것들을 “벌레(worms)”라고 부르며, 이것을 영혼을 해치는 영적 기생충에 비유했다. 그리고 그러한 벌레가 세 가지라고 정리했다. 불안, 패역, 냉소이다.

첫 번째 벌레는 불안이다.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이뤄냈다고 믿을수록 이 벌레는 더 크게 자라난다. 모든 것이 내 노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두려움이 순식간에 마음을 뒤덮는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선한 은사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가르친다. 감사는 우리의 마음을 한껏 들어 올려 염려가 머물 수 없는 자리로 옮겨 놓는다.

두 번째 벌레는 패역이다. 네이트 목사는 하나님께 감사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이 우상 숭배와 뒤틀린 욕망 속으로 흘러들어 갔다고 말하는 로마서 1장을 함께 살폈다. 감사는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탐하는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지켜 주며, 성도들을 하나님의 선물 안에 굳게 세워 준다.

세 번째 벌레는 냉소이다. 부정적인 시선과 말은 쉽게 마음속에 자리를 잡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서서히 병들게 만든다. 그러나 감사는 이 쓰디쓴 뿌리를 뽑아 내고, 타인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다시 일깨운다.
네이트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며 알라바마의 한 작은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곳은 한때 벌레 떼로 인해 목화밭이 완전히 초토화되는 큰 재난을 겪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불평과 원망 대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분을 신뢰하기로 결단했다. 그 선택은 그들로 하여금 목화 대신 땅콩을 심게 했고, 결국 그 마을에 예상치 못한 풍요와 번영을 가져왔다.

마지막으로 네이트 목사는 회중이 이와 같은 마음을 품고 살아가기를 권면했다. 감사는 우리의 영혼을 보호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며, 성도들이 하나님의 선하심 안에 굳건히 닻을 내리고 서 있도록 붙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