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선 작곡가, 시편 150편 전곡에 선율 입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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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영 기자
sybaek@cdaily.co.kr
한국적 선율로 빚은 ‘시편찬송’, 성악가·교수진 재능기부로 초연 여정

2021년부터 기도하며 작곡... 올해 5월 전편 완성
그레고리안 선율과 한국적 장단의 결합
성경구절 한 글자도 바꾸지 않은 '원문 작곡'

전 세계 최초로 성경 시편 150편 전편을 노래로 만든 작곡가 차은선 씨가 11월 한 달 동안 부산-서울-가평으로 이어지는 초연 무대를 열어 오고 있다.

차은선 작곡가의 시편찬송은 그레고리안 선율의 영성과 한국적 장단을 결합한 독창적 방식으로, 시편 150편을 성경구절 그대로 가사에 넣어 한국적인 찬송가로 탄생됐다. 차 작곡가는 2021년 5월부터 기도하며 작곡하기 시작해, 올해 5월 전편을 완성시켰다.

차은선 작곡가 ©차은선

오는 11월 21일에는 경기 가평 열린복지랜드 연주홀에서 시편 1편, 17편, 96편 등 7곡의 초연이 예정돼 있다. 테너 김철호 교수·박유석 교수(목사), 피아노 노재승 교수, 촬영 정원철 감독 등이 참여한다. 박유석 교수는 "차은선 작곡가의 작업은 헨델이나 바흐도 상상하지 못했을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평가했다.

차은선 작곡가는 "직접 작곡한 찬송가들이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고 영혼구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편찬송은 단순한 코드반주를 넘어 피아노 반주곡과 성가대가 부를 수 있는 4성부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 편곡 등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그녀는 한때 불교 신자였으나, 인생의 고비를 몇 차례 지나며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회심했다. 그녀는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으나, 하나님을 만나고 마음이 평안해졌고, 지금은 하나님의 딸로 사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면서, "새 생명을 얻은 저는 앞으로 남은 생은 주님 뜻에 따라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차 작곡가는 연세대 음대 작곡과 학사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으며, 서울예술전문대·동국대·중앙대 강사를 역임했다.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전 대표이사로도 활동했으며, 다수의 뮤지컬 곡과 창작동요 음반을 발표했다.

현재 현재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초연 영상과 악보를 공개해 오고 있으며, 작곡 등 교육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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