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서울노회–일본기독교단 동경북지구, 제13회 한일선교협의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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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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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 서울노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노회장 김성철 목사)와 일본기독교단 동경북지구(지구장 다키사와 미츠구 목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제13회 한일선교협의회’를 열고, 양국 교회의 신학적 대화와 선교 협력을 이어갔다.

‘기억과 화해, 해방과 종전 80년을 넘어 미래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협의회에는 양국 목회자 4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예배에서 김성철 목사(보광동교회)는 “기억은 고통의 반복이 아니라 진실을 직면하는 용기”라며 “화해는 값싼 망각이 아니라 상처를 껴안는 순종의 과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측 발표자 오쿠보 마사요시 목사(니시카타마치교회)는 “화해는 단순한 사과나 용서의 교환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새 관계를 세워가는 믿음의 행위”라고 말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상철 목사(한백교회)가 “한일 교회의 여정은 차이를 넘어 일치를 추구했던 초대교회의 에큐메니컬 정신을 잇는 신앙의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 날 채택된 ‘선교협의회 협의서’에는 양국 교회의 공동과제가 담겼다. 한국교회는 청년세대의 불안과 기후위기, 일본교회는 역사 부정과 혐오 확산을 선교적 과제로 지적했다. 양측은 ‘동아0시아 평화주일’(매년 8월 첫째 주일)을 함께 지키고, 2026년 한국·2027년 일본에서 공동기도문을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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