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다음세대·목회자 복지·침신대·개척교회 등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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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제115차 총회 전국 지방회장 간담회 갖고 공약·정책 공유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15차 총회 전국 지방회장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 기침)가 10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에서 제115차 총회 전국 지방회장 간담회를 갖고 교단 및 신학교에 대한 공약과 정책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간담회는 제115차 총회가 지방회와 함께 ‘희망과 변화’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제 총회는 교단의 근간인 지방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섬기는 총회로 변화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총회장은 “각 지방회의 현실과 사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총회의 정책과 지원이 현장의 필요와 조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망과 변화’의 비전은 결국 지방회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장 최인수 목사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총무인 김일엽 목사는 “지방회 워크숍은 2026년 1월 초에 예정되어 있기에 제115차 총회 주요 사업과 공약들을 지방회 전체가 공감하고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간담회를 준비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방회와 개교회가 동역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크게 △다음세대·MKPK(선교사 및 목회자 자녀) 분과 △목회자 복지 분과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분과 △개척교회 미래목회 지원 분과 △지방회 강화를 위한 규정 및 정관 수개정 분과에서 이번 총회의 공약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소개하고 참석들과의 질응·응답을 갖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다음세대·MKPK

먼저 다음세대·MKPK 분과에서 발표한 청소년부장 임 무 목사에 따르면 총회는 다음세대를 위해 △청년연구소 설립 △다음세대 캠프 지원 △MKPK 어학연수 등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청년연구소 설립의 목적은 다음세대 청년 사역의 현장을 분석하고, 사역을 설계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된 주요 사역계획은 △다음세대 사역자 컨퍼런스 개최 △침례교 다음세대 백서 발간 △다음세대의 필요에 응답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캠프 설계 및 개발이다.

이어 총회는 다음세대 캠프를 지원하고자 하는데, 이는 캠프에 대한 수요가 있으나 시도하지 못하는 개교회와 지방회, 그리고 지방회 연합을 지원해 다음세대 부흥을 일으키려는 목적에서다. 이를 위해 여름·겨울 캠프 지원 모델을 제공하고 미자립교회에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자 한다.

끝으로 총회는 ‘인생디자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선교사·목회자 자녀(MKPK) 어학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들을 신앙·학업·비전을 균형있게 갖춘 인재로 성장시켜 침례교의 미래와 하나님 나라의 사명자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정책이다. 이를 위해 내년 여름방학 기간, 2주 과정으로 성경, 영어, IT, 악기, 심리상담에 대한 합숙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목회자 복지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제115차 총회 전국 지방회장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가 발표한 목회자 복지 분과에서 총회는 목회자의 생활 안정과 그들의 사역에 전념할 수 있는 복지 기반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목회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핫라인123 운영(①건강검진 지원 ②재정·법률 상담 ③위기상황상담 지원) △국민연금 미가입 목회자 가입 지원운동 추진 △긴급생계대출기금 지원 △총회 차원의 지속가능한 목회자 복지 제도 로드맵 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분과에서 발표한 교육부장 윤종기 목사에 따르면 총회는 지방회 및 개교회 등 교단의 역량을 모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의 미래를 위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이사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와의 적극 소통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의 인증평가를 위한 학교와 상시 소통 △입학생 유치에 적극 동참 및 신입생·재학생 장학금 모금 △수도권대학원대학교 로드맵 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개척교회 지원

아울러 개척교회 미래목회 지원 분야는 공보부장 박진웅 목사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회는 협력과 공유를 통해 작은 교회와 개척교회가 자립하고 미래 세대를 품는 건강한 교회 생태계를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대와 현장에 맞도록 규약과 정관을 개정하고 △미래교회 목회 세미나 및 1:1 컨설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규정 및 정관 수개정

끝으로 지방회 강화를 위한 규정 및 정관 수개정 분과에선 평신도부장 김상수 목사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회는 지방회 중심 행정 전환을 위한 공청회 및 규약위원회와 정기연구모임 등을 갖고 정기총회에 상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선 총회의 이 같은 정책과 비전을 위해 합심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세대·MKPK를 위해 윤화수 목사(충서지방회장), 목회자 복지를 위해 임길수 목사(가은지방회장), 한국침례신학대학교를 위해 김요셉 목사(전남지방회장), 지방회 강화와 미래목회·개척교회 지원을 위해 이보혁 목사(서울한강지방회)가 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총무 김일엽 목사가 광고한 뒤 동남지방회 김중근 목사의 축도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간담회 최인수 총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김일엽 총무(왼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총회 각 부서장들이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이날 행사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최인수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의 각 부서장들이 제115차 총회의 주요 정책들에 대해 설명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총무 김일엽 목사는 “총회 공약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해선 재정 뿐만 아니라 총회 각 기관들과 지방회 및 개교회들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교단 가용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통해 각 공약들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