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초등생 살해 사건, 건강한 양육·신앙교육 부재가 부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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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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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 논평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10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올해 2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40대 여교사의 초등학생 살해 사건을 두고 “분노 전이(轉移)를 통한 극단적 범죄는 어린 시절부터의 성격 형성과 분노조절 교육, 그리고 건강한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이번 사건을 “정신적 고통과 왜곡된 분노가 결합된 비극”으로 규정하며, 가정과 사회, 교회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경찰의 1차 수사결과를 인용해 “가해 교사 명 씨(48)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 직장에 대한 분노와 스트레스를 무고한 타인에게 옮긴 ‘분노 전이’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명 씨는 8년 가까이 우울증을 앓으며 삶에 대한 좌절과 피해의식을 쌓아왔다”며 “복직 후에도 폭력적 행동과 공격성을 보이는 등 성격장애적 징후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샬롬나비는 “명 씨의 장기 우울증은 신경증적 경향을 보이는 전형적인 사례로, 자기 통제력과 정서 조절 능력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우한 유년기와 불안정한 가정환경이 성격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며 심리학자 카렌 호나이와 칼 융의 이론을 인용했다.

샬롬나비는 이번 사건을 통해 “초기 양육과 신앙의 중요성을 사회가 다시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건강한 성격 형성은 유아기 안정적인 애착과 양육자의 태도에서 비롯된다”며 “사회 전체가 건강한 가정을 지원하고, 부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앙은 개인에게 삶의 의미와 내적 평화를 주는 힘”이라며, 스위스 정신과 의사 칼 융의 말을 인용해 “대부분의 신경증 환자는 ‘믿음을 잃은 사람들’이었다”고 언급했다.

샬롬나비는 “명 씨가 신앙을 통해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내면의 평화를 얻었더라면 이번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샬롬나비는 이번 사건을 단지 개인의 일탈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개념처럼, 오늘날 한국 사회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정신적으로 불안한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며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과 사회적 양극화가 국민들의 무의식 속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 잇따르는 가족 동반 극단 선택 사건 등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가 경제 수준에 걸맞은 정신적·도덕적 성숙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끝으로 “교회가 성경적 가정교육을 통해 부모들에게 건강하고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평은 “부모가 행복하고 안정된 가정을 꾸릴 때 자녀가 건전한 정신과 성격으로 성장한다”며 “교회가 신앙 교육을 통해 부모들에게 올바른 양육 태도를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