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 상담대학원과 포항시 부모콜센터가 협력하여 운영 중인 ‘찾아가는 힐링카페’가 지역 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현장형 심리상담 서비스로, 부모들이 카페 공간에서 편안하게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상담은 장성동, 효자동, 초곡동, 오천읍 등 네 곳의 카페를 순회하며 매주 화요일, 1시간씩 진행된다. 상담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1:1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힐링카페'는 11월까지 총 11회차로 운영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7회차가 진행됐다. 참여 부모 30여 명은 프로그램에 대해 96%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상담 주제로는 자녀와의 소통, 기질 이해, 사춘기 자녀 지도, 진로 고민, 감정 조절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부모는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온기가 전해지고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큰 특징은 상담 전공 교수와 전문 상담사가 직접 카페로 찾아가 상담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딱딱한 상담실 대신, 부모들이 카페에서 차 한 잔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부 카페는 프로그램 취지에 동참하며, 무료로 장소와 음료를 후원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가 부모의 심리적 돌봄에 함께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한동대학교 상담대학원 재학생들은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며, 상담 준비와 현장 진행 보조, 참여자 안내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돕고 있다.
김윤희 한동대 상담대학원 교수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마음의 쉼표를 제공하는 것이 '찾아가는 힐링카페'의 핵심 취지”라며 “편안한 카페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상담의 문턱을 낮추는 중요한 시도이다. 부모가 자신을 돌보는 것이 자녀 양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 부모콜센터는 4월 18일 개소 이후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해 다양한 심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40건 이상의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지역 사회의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찾아가는 힐링카페' 프로그램은 카카오톡 비즈니스 채널, 인스타그램, 전화 문의, 구글 링크 등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11월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