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중심, 성경중심, 은혜중심, 예수중심의 신앙본질로
가식적인 종교의식과 기쁨이 없는 신앙행위를 경계해야
소중한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혼신을 다하는 주바로선교회
508주년 종교개혁기념 주간을 맞이하여 필리핀 PTS대학교에 다녀왔다. 이사장과 학장 그리고 교수들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하여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강좌가 진행되었다. 필리핀 전역에서 초청받은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종교개혁기념 강의가 있었다. 특별히 목양교회(이규환 담임목사)가 준비한 장학금을 참석한 학장과 교수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전달하였다.
40년 전에 필리핀 복음화를 위하여 설립된 PTS대학교는 한국인 선교사들에 의하여 설립되었다. 유치원과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 교육부에서 정식으로 인가받아 박사학위까지 수여하는 교육기관이다. 주바로선교회는 꾸준하게 선교와 교육의 비전을 가지고 후원하기 위해 PTS대학교와 MOU를 맺었다.
의약품과 풍성한 음식을 준비한 목양교회 직분자들은 힘에 넘치는 헌신으로 그들을 섬겼다. 교회의 사명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과 해외선교를 통해 소중한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 그들의 아낌없는 희생은 아름다운 열매로 돌아올 것이다.
필자는 PTS대학교 종교개혁기념 강좌에서 그 당시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16세기 불꽃같은 희생을 감당했던 종교개혁자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 프랑스 위그노들이 로마가톨릭으로부터 정치적, 종교적 억압으로 고통을 겪자 신앙의 자유를 위해 스위스의 제네바, 취리히, 바젤로 탈출했다. 종교개혁의 중심지였던 스위스로 프로테스탄트 피난민들과 종교개혁자들이 각국에서 몰려들었다. 중세시대의 기독교는 천 년 가까운 세월(590∼1517)동안 다양한 발전이 있었으나 종교적인 박해와 반성경적인 제도로 성경의 기본적인 진리에서 벗어나 성도들에게 큰 아픔을 주었다.
가톨릭의 극심한 물질적, 윤리적 타락에 맞서서 개혁의 등불을 든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해 성경과 믿음을 강조하며 등장하였다. 중세시대를 살펴보면 교회가 얼마나 혼탁하였나를 알 수 있다. 오죽하면 암흑기라고 명명하였을까! AD 313년 콘스탄티누스 1세가 발표한 밀라노 칙령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었으나 교회는 황제의 보호아래서 점점 세속화되어 갔다. 중세시대에 들어서자 종교는 지속적으로 타락해 오히려 반성경적이기까지 했다. 인쇄술이 발전하지 못한 시대이었기에 당시 책은 상당히 비쌌다. 거기다 성경은 라틴어로 번역되어 있었기 때문에 평신도는 물론 심지어 무지한 사제까지도 읽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성직자들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하고 있었다.
종교개혁은 성경이 주장하는 원래의 복음적인 교회로 돌아가자는 신앙운동이었다. 본질과 멀어진 것들을 혁신적으로 개혁하고 수정하자는 개혁정신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교황 중심주의적인 권위와 인본주의적 발상으로부터 첨가 되고 오염된 의식 등을 제거하자는 것이다. 즉,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종교개혁 주간을 맞이하면서 지금의 개혁교회를 이어온 것이 오랫동안 피 흘림과 희생이 있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우리는 그 결과 종교의 자유와 성경을 자유롭게 읽고 믿음을 지키는 크리스천이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한다.
우리는 가식적인 종교의식과 하나님과 불통으로 기쁨이 없는 신앙행위를 경계하여야 하겠다. 바라기는 필리핀 교회가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기독교 정신이 개인과 가정, 사회를 정화하고 섬기기를 바란다.
필리핀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도 오직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예수의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는 말씀을 기억하며 삶의 실천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롭고 아름다운 열매가 풍성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최선 박사(Ph.D., Th.D.)
전 안양대학교 강사
OCU대학교 교수
존 낙스의 정치사상 외 전자책 3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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